2011 추계 서울패션위크 개막 지상전
1. 이번 시즌에도 파리백화점 봉 마르쉐, 멀티샵 꼴레뜨 등 해외 바이어가 초청됐다. 관계자는 “아시아 패션의 중심지로 이제는 서울을 꼽고 있다. 특히 지난 파리컬렉션 기간에 선보인 한국 디자이너들의 수준 높은 실력이 현지에서 큰 호평을 얻고 있어 한국 패션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2. 유니세프와 연계한 아우인형 특별 전시회, 옥션쇼 등 나눔의 패션기부 행사도 마련됐다. 참가디자이너 30여명과 카라, 슈퍼주니어 등 아티스트가 제작한 아우인형이 전시돼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3, 4. 이번 행사 첫날은 도쿄패션위크와 일정이 겹쳤고 대학패션위크 행사가 열려, 평일 오전 시간대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5. 베네피트, 나스 등 유명 뷰티업체가 참여한 뷰티패션위크가 진행돼 행사장을 찾은 일반 관람객들을 위해 뷰티메이크업 체험의 기회를 제공했다.
깊어가는 가을, 패션쇼 런웨이에는 이미 봄 기운이 완연하다. 2012 S/S 패션 트렌드를 한눈에 내다볼 수 있는 ‘2011 추계 서울패션위크’가 지난 17일 개막됐다. 서울특별시가 주최하고, 서울패션위크 조직위원회와 서울산업통상진흥원(서울패션센터)가 주관하는 서울패션위크가 학여울 서울무역전시장(SETEC)과 삼성 딜라이트에서 10월22일까지 6일간열린다.
서울패션위크 기성~신진 디자이너 47명 참가
서울패션위크의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서울컬렉션은 국내 정상급 디자이너의 27인의 의상과 패션트렌드를 미리 엿볼 수 있다. 이번 시즌 ‘내셔널 브랜드’로는 제일모직(대표 황백)이 전개하는 정구호 전무의 여성복 ‘헥사 바이 구호(hexa by kuho)’와 한상혁 CD의 남성복 ‘엠비오’ 2개 브랜드만이 참가했다. 프레스티지 디자이너로 안윤정, 최복호가 참가했고, 이외 여러 인디펜던스 디자이너들이 독특한 감성의 쇼를 선보인다.
글로벌 마켓 지향하는 비즈니스 전문형 전문 바잉쇼 ‘패션테이크오프’는 스티브J&요니P, 박승건, 홍혜진, 김선호 등 차세대 유망 디자이너 10명이 참가, 서울컬렉션과 규모와 관람 대상을 차별화해 SETEC 2관에서 열린다.
신진 디자이너 등용문으로 입지를 구축한 ‘제너레이션넥스트’는 21일까지 서초동 삼성 딜라이트에서 신진 디자이너 10인의 컬렉션을 선보인다. 제너레이션 넥스트에서 패션테이크오프로 연계된 신진육성 프로그램은 런던패션위크의 패션포워드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글로벌 패션비즈니스 감각을 익힌 차세대 디자이너들을 단계별 인큐베이팅한다는 목적이다. 또한 국내외 바이어와 프레스, 패션전문가들에게만 집중 공개해 글로벌 마켓에서의 비즈니스 전문성을 높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활성화·프레스 선정고심
이번 패션위크 진행은 서울패션위크 홈페이지의 SBA 커뮤니티 및 SNS를 통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전화 및 문서를 통해 공지됐던 사항들이 온라인으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된 반면, 사전에 이를 숙지하지 못한 업체들은 진행에 다소 차질을 빚었다.
참여 업체들은 “공지가 홈페이지 커뮤니티를 통해 전달돼 패션위크 공식홈페이지를 자주 확인하지 않은 업체는 불편했을 것”이라며 “온라인을 통한 원활한 소통이 정착되면 주최 측과 참가 업체의 커뮤니케이션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프레스 관리 및 바이어 유치에도 고심한 흔적이 엿보였다. 단순 연예인 기사 및 시사회, 행사 사진을 게재한 기사를 제외하고 최근 6개월간 패션관련 기명 기사 30건 이상 제출한 프레스만을 등록시켰다. 프레스 초청을 담당한 brpr 관계자는 “취재가 승인되지 않은 매체의 항의가 많으나 검증된 매체의 양질 기사 보도를 위해 프레스 선별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국내 언론인은 “취재 이후 보도 내용을 파악하고 전문성을 갖춘 검증된 프레스 리스트를 통해 정리가 필요하다”고 보도 사후 관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패션위크 예산 삭감으로 예전만큼 많은 숫자의 바이어를 초청하지는 못했으나 유명 백화점 및 멀티샵 바이어들이 추가됐다. 파리 의상조합의 대변인 지미 피에, 이탈리아 국제패션전문 박람회 피티 이마지네의 디렉터 라포 치안끼, 파리 편집매장 꼴레뜨 대표와 백화점 봉 마르쉐의 제랄드 테손 등이다.
당초 야외 PT쇼 장내 부대행사로
SETEC 3관에서 열리는 패션페어 참가업체 숫자는 지난 시즌 대비 총 81개 업체에서 69개로 다소 줄었다. 그러나 여성복 ‘르퀸’을 비롯해 잡화 코오롱FnC의 ‘쿠론’ 세라제화 ‘바비’ 등이 참가해 중견 패션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남성복 브랜드는 총 8개 브랜드가 참여해 지난 14업체보다 다소 줄었다. 패션페어는 업체들이 바이어와의 미팅 및 비즈니스를 체계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오더북을 제공해 진행을 도왔다.
프레젠테이션 쇼(PT쇼)는 여성복 6개와 남성복 2개, 잡화 3개 업체가 참여한다. 당초 야외특설행사장에서 열리기로 했던 PT쇼는 가건물 구축에 앞서 구청 승인을 받지 못해 SETEC 내부 행사장에서 치러지게 됐다. PT쇼 진행 장소가 급하게 변경되면서 참가 업체들의 바이어 초청 및 홍보, 쇼 연출에 혼선을 빚었다.
한국 패션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해외 교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런던에서 활동 중인 한국 출신 디자이너 최유돈(Eudon Choi), 파리 ‘라드 후라니(Rad Hourani)’, 뉴욕 ‘유나이티드 뱀부(United Bamboo)’ 등 아시아 출신 해외 디자이너 3인의 초청쇼를 개최한다.
새롭게 개편된 ‘Fashion Blossom in seoul’(구 대학패션위크)가 서울패션위크와 연계돼 열렸다. 예비 디자이너와 패션전공학생을 위한 행사로 글로벌 패션컨테스트, 우수패션대학 졸업작품전, 패션전문가 초청 세미나가 열린다.
행사기간 내내 뷰티패션위크 프로그램을 운영, 겔랑 아베다 베네피트 등 유명 뷰티업체 10개사가 참여해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을 위해 다양한 뷰티메이크업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