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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F/W 빅모델 기용·물량 대폭 확대

‘스포츠 女·아웃도어 男’ 정면 승부

2011-08-10     강재진 기자

날씬한 라인 ‘슈즈매출’ 역점
강인한 남성미 ‘익스트림’ 강조

스포츠·아웃도어 업계가 빅 모델 전략으로 하반기 공격 경영에 돌입할 전망이다. 특히 스포츠 업계는 여풍이, 아웃도어 업계는 남풍이 주류를 이루며 본격 다운 시즌을 앞두고 신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물량도 전년대비 40% 이상 증가시키고 빅 스타 기용을 통해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어 주목된다.

스포츠 3대 브랜드는 여성 빅 모델 전략에 돌입했다. 건강하고 섹시한 바디 쉐이프를 만들어준다는 컨셉으로 스트레칭 소재의 기능성과 세련된 트레이닝복을 강조하고 있다.

LS네트웍스(대표 김승동, 박재범)의 ‘프로스펙스’는 상반기 전속모델 김혜수를 내세워 전년대비 18%가량 매출 신장을 기록, 누적 판매량 200만 족을 달성했다. 하반기에도 ‘R’라인과 시너지를 통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국내 무대와 더불어 글로벌 진출도 박차를 가한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신발용품박람회(WSA)에 참가, 미국 시장내 한국형 워킹 문화 전파에 주력하고 있다. 오는 9월에는 영국 헤롯 백화점 내 국내 20여 개 브랜드와 입점될 예정으로 유럽 진출의 신호탄도 예고하고 나섰다.

화승(대표 이계주)의 ‘르까프’는 상반기 김사랑 모델 효과로 매출 고신장을 달성했다. 하반기에는 전년대비 40%대 물량을 늘려 잡고 지속적으로 공격 경영을 펼칠 예정이다.

이 회사 김보형 총괄 마케팅 실장은 “‘르까프’가 상반기 김사랑 효과로 매출 특수를 톡톡히 누렸으며 하반기 물량 증대를 통해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아식스스포츠(회장 김운렴)의 ‘아식스’도 여풍에 가세해 하지원과 스타 마케팅을 펼친다. ‘아식스’는 최근 하지원과 모델 계약을 완료하고 이달 중순부터 관련 이미지를 본격 노출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하지원은 1년간 ‘아식스’ 공식 모델로 활동하게 된다.

관계자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 매장에서 ‘르까프’가 ‘아식스’ 매출을 앞서 나감에 따라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일본 회사인 ‘아식스’에서도 스타 마케팅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아웃도어는 강인한 남성미의 익스트림을 강조하기 위해 남자 모델을 대거 기용했다. 휠라코리아(대표 윤윤수)의 ‘휠라스포트’는 하반기 차승원을 모델로 발탁했다. ‘휠라스포트’ 측은 “차승원이 프로페셔널한 배우의 여유가 있고 브랜드 컨셉과 잘 부합돼 모델로 선정했다”며 “이번 모델 계약을 통해 보다 강하고 테크니컬한 익스트림 아웃도어 이미지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케이투코리아(대표 정영훈)의 ‘케이투’도 하반기 익스트림 라인 강조를 위해 영화 ‘아저씨’에서 강인함을 선보였던 원빈과 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케이투’는 전년대비 40%물량을 증가시켜 올해 4100억 원대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블랙야크(대표 강태선)의 ‘블랙야크’는 정통 히말라얀 아웃도어 감성 어필을 위해 조인성을 모델로 발탁한 바 있으며 올해 210개 매장에서 35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공격 경영에 돌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포츠 업계는 여성 모델을 통해 보다 건강하고 피트니스 한 감성에 주력한다. 아웃도어는 캐주얼 라인과 별도로 익스트림 라인이 강화됨에 따라 브랜드 본연의 강인함과 도전의식을 강조하기 위해 남성 모델에 주력,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