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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30주년 특집] 복종별 전문가 하반기 경기전망 - 회색빛 흐린 하늘―구름 비집고 햇살 기대

2011-08-03     패션부

신사복 ‘갤럭시’ 백정흠 사업부장

작년 호경기 반영 물량 늘리면 상황 어려울 것

신사복 경기는 지난해 추동처럼 낙관적이지 않을 것 같다. 국, 유럽 등 해외 경제가 위축돼 있고 국내에서는 원부자재가 상승에 따른 소비자물가 인상 등으로 소비심리가 냉각될 것이 우려된다.

남성복은 전체적인 상승세를 누렸지만 지난 6월을 기해 한풀 꺾이는 현상을 보였다. 장마가 길어지고 기후변화가 심한 것도 원인이 되겠지만 벌써부터 소비자들이 지갑을 쉽게 열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년 추동에 워낙 매출이 좋았기 때문에 그것을 기준으로 성장목표를 잡는다면 실망할 것이다. 지난해 충분히 상승세를 누렸기 때문에 더욱 욕심을 내 물량을 늘린다면 수요 대비 공급이 넘쳐나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으로 본다. 그러나 무조건 비관적이지만은 않다.

매장에 출하한 일부 가을아이템의 고객반응이 좋고 예복시즌이 맞물려 매기진작을 유도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작년에 경기가 좋았다고 해서 올해도 물량을 늘린다면 분명 상황이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에 브랜드들이 신중을 기해 시장질서를 지키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갤럭시’는 상반기에 정장, 캐주얼, 라이프스타일을 포함 총 2000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10% 신장을 했으며 하반기에는 경기 시나리오에 맞춰 무리하지 않는 마케팅, 영업전략으로 내실안정을 기할 방침이다.

남성캐릭터 ‘지오지아’ 이재균 사업부장

프리미엄 남성 NB 런칭 업계에 활기

물가상승률 4% 초과, 가계부채 800조 원 등 실질 국민소득 하락, 소비심리 악화, 아웃도어의 복종 확산, 남성복 시장의 확대와 SPA 영향에 따른 국내 캐주얼군 위축 등 패션계 전반에는 많은 이슈가 있었지만 남성복에 한정해서는 큰 변화가 눈에 띄지 않고 있다. 하반기 글로벌경제 악화와 물가 상승이 매출 부진의 요인이 될 수 있겠다.

내셔널 브랜드의 프리미엄 라인 남성 브랜드 런칭은 남성복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캐릭터 남성복은 ‘솔리드 옴므’나 ‘타임 옴므’ 등을 제외하면 비슷한 분위기로 오랫동안 정체된 감이 없잖아 있었다. 이번 국내 브랜드의 프리미엄 라인 런칭을 통해 수입 브릿지 브랜드도 견제할 수 있게 되고, 프리미엄 라인으로 구색이 갖춰지면 국내 브랜드 활성화와 함께 새로운 마켓을 확장시켜 남성복 업계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겠다.

하반기 물량은 전년대비 20% 늘렸고, 특히 캐주얼 아우터를 강화했다. ‘지오지아’에서는 전략상품을 출시하기도 했지만 상반기까지 업계 전반에 이렇다 할 비중을 두는 특정 품목이 없었던 것에 비해 하반기에는 특히 아웃도어 트렌드를 가미한 아우터 아이템을 전 브랜드가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응해 ‘지오지아’는 새로운 캐주얼 라인의 확대와 가두점의 대형화를 주도할 방침. ‘지오지아’는 상반기 470억 원으로 35% 신장했고 유통망은 134개로 20% 신장했다. 각 지역별 아울렛 및 가두점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또한 가두점과 백화점의 제품 이원화를 완성하고 캐주얼군을 보강, 액세서리군 퀄리티를 높였다. 하반기에는 530억 원을 달성하고 150개 매장을 확보해 올해 1000억 원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 일부 백화점 및 지역별 몰과 타운에 입점할 계획이다.

여성복 ‘샤트렌’ 배경일 본부장 이사

저가 확대보다 ‘가치소비’충족 절실

한마디로 하반기 여성복 경기는 어렵다고 전망한다. 난해 이맘때 가을 초두 물량을 매장에 풀었을 때는 소비자 반응이 감지됐는데 올해는 그렇지 않다. 최근 물가상승 및 유럽 등 해외 경기 위축 등이 소비심리를 압박하고 있어 하반기 시장경기는 썩 좋지 않을 것으로 본다.

지난 6월부터 벌써 대리점은 물론 백화점 매장을 찾는 입점고객들이 줄어들고 있으며 이는 비단 여성복뿐만이 아니라 전복종이 느끼는 점일 것이다. 그러므로 작년 성장세에 기준을 두고 무리한 물량계획을 수립한 경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분석된다.

‘샤트렌’의 경우 하반기 구매저하에 대한 대응으로 QR을 강화하기 위해 물량을 덜어냈으며 소비자반응을 감지해 발빠른 기동력으로 대처할 계획이다. 하반기에 소비자들은 옷을 구입할 때 “꼭 필요한 옷인가?”를 우선 검토할 것이며 저가와 고급간의 소비양극화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기 때문에 고급 라인은 질적인 면을 강조해 더 럭셔리하게 출시함으로써 소비자가 피부로 느끼는 ‘밸류 소비’를 진작시킬 방침이다.

‘샤트렌’은 상반기에 전년대비 20% 신장한 540억 원으로 목표를 달성했다. 연말까지 120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설정해 ‘샤트렌’의 밸류증진을 통한 고급 소비층 흡수에 전력할 각오다.

진캐주얼 ‘데니즌’ 신상운 본부장

부진 끝 희망 메시지 ‘품질·캐릭터’ 최우선

하반기 경기전망은 진캐주얼뿐만 아니라 의류시장 전체가 그리 맑고 밝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진캐주얼 시장은 바닥을 찍고 있을 정도라고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업계 전문가들은 “부진 끝에 희망이 올 것이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조심스럽게 내던진다.

이는 올 하반기를 끝으로 점차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그동안 업계는 전반적인 어려움 속에서 신규브랜드 전개는 엄두도 내지 못했다. 간혹 사업다각화라는 미명으로 아이템 개발이나 라인을 출시하는 정도로 강구책을 마련해 왔다.

그러나 이번 시즌의 어려움을 끝으로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기대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각사들이 내놓은 신사업 내용 측면에서도 이를 잘 반영한다.
올 가을 확고한 스포츠 캐릭터로 런칭될 엠케이트렌드의 ‘NBA’라던가 ‘게스’에서 내놓는 ‘지 바이 게스’등은 가능성이 매우 큰 브랜드들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하반기는 이들의 신 시장 개척 노력과 함께 기존브랜드들은 품질을 강화하는 등 비수기 극복노력이 심화될 전망이다. 디자인에서 스타일리시 해지고, 차별화된 캐릭터 런칭을 통해 각 브랜드의 이미지 제고 노력이 가일층 심화될 전망이다.

이지캐주얼 ‘유니온베이’ 이중우 사업부장

‘소비심리 냉각·SPA 맹공’ 난제 풀어야

하반기 캐주얼 시장 전망은 밝지 않다. 특히 경기 불안심리 속에서 제일 먼저 지갑을 닫는 쪽은 합리적인 소비 지향층이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볼륨존의 경우 다소 어려움이 예상된다.

더불어 원부자재가를 비롯한 전체 생산 코스트 인상의 직격탄을 받고 있는 볼륨 이지캐주얼의 경우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소싱처의 원활한 가동과 물량수급이 승부수가 될 것이다.

내수시장의 소비심리 위축 극복, 가격경쟁력 확보와 원활한 물동량 관리라는 큰 과제 외에 글로벌SPA 브랜드들의 맹공도 막아내야 한다.

올 하반기부터는 서울의 주요상권 외에 전국 대도시 중심지로의 확대진출이 본격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물량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브랜드사들의 경우 동절기 일부제품을 제외하고는 전년대비 충분한 확보를 해 둔 상태. 그러나 지난해 호경기에 비교해 올 추동의 매기가 전년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무리한 가격경쟁 등 마켓현장에서의 혼선도 우려된다.

‘유니온베이’의 경우 이 같은 마켓현상에 대비해 무리하게 아이템수를 벌이지 않고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대처한다. 인기가 예측되는 아이템을 설정해 물량을 집중시킴으로써 가격경쟁력 확보와 판매진작을 위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본다.

하반기에는 지난해 백화점에서 인기를 끌었던 야상 아이템들이 할인점, 가두점을 중심으로 한 브랜드들에서도 핵심 상품으로 주목을 끌어 다양한 스타일에 적용돼 출시될 예정이다. 겨울 상품인 다운 및 패딩 아이템들은 수요가 복합적으로 일어나 시너지 효과가 나면서 판매가 좋을 것으로 예측된다.

전체적으로 기능성 소재를 사용한 제품들도 캐주얼 브랜드들 사이에 출시되는 경향을 보이면서 아웃도어 트렌드의 멋을 반영할 것으로 전망된다.

볼륨 골프&캐주얼 ‘트레비스’ 배정우 총괄본부장 전무
“큰 성장 기대하기 힘들 것”

해외 선진국들의 경기 냉각과 국내 물가상승 등 여파로 소비심리가 얼어붙는 바람에 큰 기대는 할 수 없을 것이다.

변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