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강소(强小) 패션기업 ⑬] 두창교역 - ‘기술·특화’로 양말시장 공략

2011-01-19     강재진 기자

친환경 트렌드 반영한 ‘퓨어 100’
트렌디 감성 ‘재즈업’ 신선감 ‘UP’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내수시장은 물론 글로벌 무대에서도 동시에 성공하고 싶습니다.” 미국 유명 SPA 브랜드와 유통사에 꾸준히 양말을 납품해오며 해외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두창교역의 이승희 대표의 말이다.


두창교역은 양말 OEM 생산 수주 전문 업체로 지난 1996년 명기상사로 시작해 2003년 두창교역으로 법인화 했다. 평균 10%정도 비싼 단가지만 제품력을 인정받아 ‘갭’ ‘바나나리퍼블릭’ ‘휴(HUE)’, 맨시 백화점, 엔테일러 등 SPA브랜드에 앙고라 캐시미어 소재의 중고가대 제품을 납품해오고 있다. 수출에만 집중해오던 두창교역이 최근에는 특화된 아이템으로 내수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이 대표는 “글로벌 시장도 이제는 품질은 좋으면서도 무조건 싸야한다는 인식이 팽배해져 심화된 가격경쟁으로 점차 힘들어 지고 있다”며 “남들이 하지 못하는 아이템으로 부가가치를 높여 틈새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내 양말 브랜드로 내수시장을 공략하려면 양말을 의류의 액세서리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이를 위해 두창만의 특허기술과 차별화 공법으로 제작한 제품인 자체 브랜드 ‘퓨어(PURE)100’과 ‘재즈업’을 내년 S/S부터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퓨어100’은 친환경 에코 트렌드를 반영한 클래식 무드의 제품으로 콘트롤 유니온사의 인증을 받은 오가닉 코튼을 사용한 고급 고가 양말. ‘재즈업’은 스포츠 감성을 강화해 트렌디한 컬러감과 패션성을 덧입혀 내놓을 예정이며 일명 ‘구멍난 레깅스’ 등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아이템은 유아용부터 신사, 숙녀, 스타킹 등을 기본으로 향후 액세서리, 모자, 장갑, 스카프 등 토탈 패션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매출 목표는 100억 원대로 잡고 유통은 백화점, 마트, 편집샵 등에 사입으로 우선 전개한다.


현재 두창교역은 차별화된 기술력인 ‘핸드링 깅’(일명 손봉조 작업)을 자동화 하는 기계를 개발 중에 있다. 이는 85년부터 25년 간 양말에만 집중해온 이 대표의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


이 대표는 “직원이 총 7명인 중소 업체지만 양말이 재미있어 아직까지 몸담고 있다. FTA가 체결되면 중국과 비교 경쟁력이 생겨 더욱 강점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차별화 된 점을 살려 점차 사라져가고 있는 국내 양말 산업을 지켜내고 싶다”고 전했다. 또 이를 위해서는 국내 양말시장에도 디자인과 컬러를 기획할 수 있는 양말 전문 디자이너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10여 년간 수출에만 매달려온 이 대표는 “내수 전개 경험이 전무해 서울패션센터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 경영컨설팅과 소싱 부문지원 등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데 적극 만족하고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