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브랜드는 DNA부터 다르다”

‘특화’ 실현 주효…불황에도 흔들림 없어

2011-11-16     김지선

<2009년 복종별 베스트 오브 베스트>
■ 조사기간 : 2009년 12월4일~2009년 12월18일
■ 조사방법 : 직접인터뷰, 홈페이지, 전화·팩스 및 이메일
■ 조사대상 : 총 800명(전국 패션 대리점 연합회 [패로메] 회원 231명 // 언론, 학원, 기관 등 관계자 202명 // 브랜드 본사 및 관계자, 백화점 및 대형마트 바이어, 로드샵 점주 및 매니저, 예비 창업자, 언론·학원·기관·패션관계자 등 <한국섬유신문> 홈페이지 설문 참여자 367명)

“지난해부터 계속된 금융위기로 2009년 국내 모든 업종이 힘든 시기를 보냈다. 패션업계 역시 어려운 한 해를 보냈지만 2010년에는 웃을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관계자들 대부분은 점차 경기가 회복되고 있어 내년에는 올 한 해보다는 경기가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랜드 컨셉과 아이텐티티를 확립하고 남다른 브랜드력으로 우수한 품질과 디자인을 선보인다면 고객은 어렵지만 지갑을 열게 된다. 여기에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친다면 금상첨화.

올 한해 패션 업계의 핫 이슈는 지난해와 같은 경기침체가 1위를 차지했으며 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유가 및 환율 상승 등의 외부 요인 악화도 5위 안에 랭크되며 경기불황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또한 기획·생산·유통의 막강 파워를 자랑하는 글로벌 SPA 브랜드들의 국내 장악력도 2위를 차지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힘든 시기에도 성공하는 브랜드는 있기 마련이다. 본지가 조사한 ‘2009 복종별 베스트 오브 베스트’ 브랜드들의 장점을 활용해 2010년에는 모든 브랜드가 윈윈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편집자 주]

2009년 복종별 최고 브랜드는?
‘르샵·갤럭시·폴햄·노스페이스·해피랜드·
비비안·탠디·마리오아울렛 ’ 등 독주
SPA 브랜드 강세…‘글로별 경쟁’ 화두

2009년 복종별 최고 브랜드는 ‘르샵·갤럭시·폴햄·노스페이스·해피랜드·비비안·마리오아울렛’이 선정됐다. <한국섬유신문>은 2009년을 결산하는 의미로 기업에 대한 신뢰도와 브랜드 인지도, 매출, 향후 발전 가능성, 브랜드를 이끌고 있는 맨 파워와 조직력 등의 종합적인 측면을 고려해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12월4일부터 12월18일까지 브랜드 본사 및 관계자, 백화점 및 대형마트 바이어, 로드샵 점주 및 매니저, 패션 관계자, 일반인 등 800명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 복종별 베스트 오브 베스트 브랜드를 선정했다.

조사에 참여한 800명의 업계 관계자들이 복수 응답한 결과 41.8%가 브랜드 선택 시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상품의 품질 및 디자인력’이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최근 계속된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전개 회사 능력 및 향후 계획(20.7%)’과 ‘컨셉 및 브랜드 아이덴티티(14.9%)’가 2~3위를 차지했다.

‘2009년 패션 업계의 가장 큰 이슈’를 묻는 질문에는 ‘경기침체(29.7%)’와 ‘글로벌 브랜드 확대(20.7%)’가 많은 표를 얻었다.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도 17.1%로 뒤를 이었다. 올 한해 신세계 센텀시티, 타임스퀘어 등 대형 유통망의 탄생으로 ‘유통망 경쟁 심화’를 선택한 응답자도 12.6%를 차지했다.

올해 여성복은 지난해에 이어 SPA 브랜드들과 수입 컨템퍼러리 브랜드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여성복 부문의 올해 베스트 오브 베스트 브랜드는 전체 응답자 800명 중 16%(128명)가 한국형 SPA 브랜드 ‘르샵’을 꼽았다.

글로벌 SPA 브랜드 ‘자라’도 15%(120명)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시스템’과 ‘타임’은 13%(104명)로 공동 3위, ‘시슬리’가 10%(80명)로 4위, ‘미샤’와 ‘보브’가 7%(56명)로 사이좋게 공동 6위를 기록하며 브랜드 아이덴티티로 승부한 특성화된 브랜드임을 증명했다.

지난해 F/W에 런칭해 20대 여성 고객 어필에 성공한 ‘질바이질스튜어트’도 6%(48명)를 얻어 순위권에 새롭게 진입했으며, 지난해 캐릭터·커리어 부문 1위였던 제일모직의 ‘구호’는 5%(40명)로 전체 9위, 캐릭터·커리어 부문에서는 2계단 떨어진 3위를 차지했다. ‘에고이스트(3%, 24명)’는 지난해에 이어 10위 자리를 지켰다.

남성복 부문은 올 한해 트래디셔널과 어덜트 캐주얼 브랜드의 강세가 돋보였다. 특히 기존 정장 브랜드의 경우 컨셉과 디자인 등 다양한 부분에 변화를 줘 젊은 층의 고객을 겨냥하기도 했다.

남성복 베스트 오브 베스트로 응답자의 20%(160명)가 선정한 브랜드는 올 한해 고급 토탈화를 실현하고 효율성 제고에 힘쓴 ‘갤럭시’가 차지했다. 이어 ‘닥스’가 16%(128명)로 2위를, 지난해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가장 큰 마케팅력을 과시한 ‘마에스트로(10%, 80명)’가 ‘캠브리지멤버스’와 공동 3위를 기록했다.

트래디셔널 브랜드 ‘빈폴’이 ‘폴로’를 제치고 9%(72명)로 5위를, 전국적인 대리점 확보와 감성적 접근으로 소비자 충성도가 높은 ‘지이크파렌하이트’가 8%(64명)로 6위, ‘폴로’가 7%(56명)로 7위에 랭크됐다.

한섬에서 전개 중인 ‘타임옴므(5%, 40명)’가 8위를 차지하며 10위권 안착에 성공했으며, ‘솔리드옴므’와 ‘지오지아’도 4%(32명)로 공동 9위에 올랐다.

■ 경제 불황과 온라인 시장의 확대로 캐주얼 시장은 어려운 한해를 보냈다. 캐주얼 역시 여성복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브랜드들과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였으며 스타일리시 조닝과 진 캐주얼 브랜드들이 선전했다.

캐주얼 베스트 오브 베스트는 활발한 라인익스텐션으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폴햄’이 120명(15%)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스타일리시 조닝의 대표 브랜드인 ‘코데즈컴바인’이 14%(112명)로 2위를, 글로벌 SPA 브랜드인 ‘유니클로(13%, 104명)’는 히트텍과 플러스제이 등의 시즌 아이템에 힘입어 3위에 올랐다. 런칭 3년차인 ‘테이트’는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4위(12%, 96명)에 랭크됐다.

진 캐주얼 브랜드들은 여전히 마케팅에 대한 여력과 품질 그리고 브랜드력 여하에 따라 순위가 결정됐다. 지난해와 순위는 바뀌었지만 ‘게스’와 ‘캘빈클라인진’이 10%(80명)와 8%(64명)를 차지하며 진 캐주얼 조닝에서 1, 2위, 전체로는 5, 6위를 기록했다.

국내 토종 진 브랜드의 자존심을 지킨 ‘버커루’와 ‘뱅뱅’도 각각 56명(7%), 40명(5%)이 선택해 7, 9위를 차지하며 10위권에 안착했다. ‘지오다노’는 48명(6%)의 지지를 얻어 8위, 올 S/S에 런칭해 많은 인기를 얻은 ‘지프(4%, 32명)’가 10위에 진입했다.

■ ‘노스페이스’와 ‘나이키’의 벽은 높았다. ‘노스페이스’는 단연 아웃도어 업계 선두를 유지하며 184명의 지지를 얻어 23%로 전 복종 통틀어 1위를 차지했다. 스포츠 부문은 ‘나이키(20%, 160명)’가 부동의 선두 자리를 지켰다. 골프 부문과 스포츠 캐주얼 부문도 지난해에 이어 ‘르꼬끄골프(8%, 64명)’와 ‘컨버스(7%, 56명)가 선전하며 1위를 지켰다.

아웃도어 부문에는 ‘노스페이스’에 이어 ‘코오롱스포츠(11%, 88명)’가 2위를, ‘케이투(4%, 32명)’가 3위를 기록했다. 스포츠 부문은 ‘아디다스(9%, 72명)’와 스타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본 ‘뉴발란스(5%, 40명)’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고 스포츠 캐주얼 부문에는 ‘카파’와 ‘이엑스알’이 상위권에 랭크됐다. 골프 부문에서는 ‘나이키골프’와 ‘닥스골프’가 ‘르꼬끄골프’의 뒤를 이어 사랑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올해 초 재런칭한 ‘카파’가 스포츠·골프·아웃도어 부문 전체에서 ‘휠라’와 공동 9위(3%, 24명)를 차지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유아동복 부문에서는 내셔널 브랜드 ‘해피랜드’가 예비 부모들을 위한 태교음악회를 개최하는 등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선전하며 136명(17%)의 지지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지난해 6위에서 5계단이나 상승한 놀라운 결과다.

아동복의 절대 강자 ‘블루독(15%, 120명)’은 지난해에 이어 2위를, 국민 유아브랜드로 꼽히는 ‘아가방(13%, 104명)’은 아쉽게도 3위에 머물렀다. 컬러오가닉 제품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은 ‘쇼콜라’가 11%(88명)로 4위를, ‘빈폴’의 고객 충성도가 아동복에도 그대로 들어나며 ‘빈폴키즈’가 ‘밍크뮤’와 공동 5위(8%, 64명)를 차지했다.

성인복에서 라인 확장된 트래디셔널 아동복 ‘버버리칠드런(7%, 56명)’ ‘리바이스키즈(6%, 48명)’ ‘랄프로렌칠드런(4%, 32명)’이 인기를 얻으며 각각 7, 8, 10위를 기록했다. 토틀러· 주니어·베이비 라인에 이어 이너웨어 라인까지 출시하며 아동 토털 브랜드화를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