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기업인 美공략 포문 열어
대미시장 개척단 ‘뉴욕 상담회’ 성공적
9개사 100만 불 상담성과…가능성 타진
중소기업청 지원·여성경제인협회 진행
한국 여성패션기업인의 공격적인 대미시장 개척 행보가 성과를 냈다. 현재 미국시장의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100만 달러의 상담 성과를 올렸으며 현장에서만 3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한국 의류패션산업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중소기업청(청장 홍석우)은 한국여성경제인협회(회장 안윤정)를 통해 해외수출기업 육성 정책의 일환으로 ‘여성패션기업의 미국시장 진출지원을 위한 시장개척단’을 지난 11월2일부터 7일까지 뉴욕 맨하튼으로 파견했다.
이번 상담회에는 총 9개 사가 참가했는데 70여 명의 바이어가 사전 예약을 통해 방문했으며 블루밍데일즈, 삭스 등과 같은 대형백화점 딜러, 홀셀러, 쇼룸전문 바잉 매니저들이 방문해 실질적인 상담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바이어 상담뿐만 아니라 참가업체의 제품을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도록 프레스 초청 런웨이쇼를 오프닝으로 개최함으로써 현지 미디어의 관심도 끌어냈다.
‘앙스모드’ 한아인터내셔날은 서울컬렉션에서 무대에 올린 의상을 선보여 현장에서 바이어에게 샘플판매는 물론 신제품 판매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고 사후 바이어의 지속 관리를 위해 뉴욕에 쇼룸 진출지원이 필요함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영희프리젠트’는 지난해 미팅한 바이어와 2차 상담을 통해 니즈에 맞게 샘플링해 소개, 20만 달러의 현장계약을 했다. 전미영 ‘릴리컴즈’는 주력 아이템인 드레스를 선보여 홀셀러로부터 호평을 받았고 ‘유어스토리’는 독특한 디자인과 패턴을 적용한 팬츠, 머플러로 주목받았다.
정훈종 ‘패션스토리’는 블랙과 레드 믹스&매치로 다른 의상과 차별화를 통해 현지 미디어의 관심을 집중시켰으며 ‘뻬띠앙뜨’는 스팽글을 이용한 골드컬러 의상으로 바이어의 주목을 받았다. ‘에꼴드빠리’는 모피와 모직 등 추동소재의 의상들로 현지 홀세일러들로부터 상담요청이 쇄도 했다.
‘조명례오뜨’는 경쟁력있는 가격대와 고급소재로 다수의 바이어들과 향후 세일즈 방향을 집중 논의했다고 밝혔다. 뉴욕에 처음 참가한 ‘큐벨리아’는 심플한 디자인과 시장에 맞는 가격으로 다양한 제품을 피스별로 발주 받아 소기의 성과를 얻었다.
한편, 이번 상담회에 참가한 9개 사는 “현지시장이 생각보다 긍정적 반응을 보였고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어서 좋았다”는 평가를 했다. 더불어 작년에 이어 2회 연속 참가한 업체는 실질 상담으로 이어진 경우가 많아 앞으로 “1회성이 아닌 연속적 지원으로 이어졌으면 한다”는 기대심리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