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섬유의 날 영광의 얼굴들] 국무총리 표창 | 백산무역 이정근 대표

2011-06-29     김영관

신제품 개발 박차 ‘新수요 창출’
매년 히트 아이템 탄생…세계적 경쟁력 구축

“섬유산지의 잘 짜여 진 기반이 있었기에 성장이 가능했다고 봅니다. 준비, 제직, 염색에 이르는 많은 협력업체들의 품질고급화 노력 없이 오늘의 백산을 논할 수 없을 만큼 역할이 컸습니다. 그분들과 전 직원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제23회 섬유의 날에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백산무역(주) 이정근 대표의 수상 소감이다.

93년 기업을 경영해 온 이래 가장 큰 상이자 대구섬유산지를 통틀어 가장 큰 상이다. 이 같은 배경에는 지난 17년 간 신 수요창출을 위한 신제품개발 성과와 수출신장세가 자리하고 있다.

이 회사는 뉴 밀레니엄 시대에 접어들기까지는 대구섬유산지의 주력 소재인 폴리에스터 자카드 직물로 완만한 성장을 해왔다. 그러나 2001년 폴리에스터의 단점을 보완하고 터치 감을 개선하기 위해 자카드 직물의 교직화와 복합화에 뛰어들어 당해 연도에 잇따라 개발에 성공하면서 이 부문에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최고 히트 아이템은 T/R 자카드 교직물. 이 아이템은 6년 여간 장수히트 아이템으로 자리 잡으면서 백산의 매출신장세를 견인했다.

“T/R 교직물을 개발하면서 백산의 매출액이 매년 큰 폭으로 신장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3년 전 매출 100억 원대 돌파를 견인한 아이템이기도 합니다.”

이정근 대표는 2001년 이후 연구개발을 통한 신제품개발의 중요성을 실감했다고 했다. 백산이 연구개발비를 매출액대비 7%까지 끌어올린 것도 이때부터다.

T/R메탈릭(2006년), 차별화 후가공 자카드(2007년) 등이 잇따라 개발된 것도 이사장의 이 같은 신제품 개발에 대한 집념 때문이었다. 후속 개발아이템도 다투듯 히트 아이템 대열에 올라 백산의 가파른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매년 히트 아이템이 등장하면서 백산은 이미 매출액 200억 원대 기업반열에 오를 채비다. 대구산지에서도 손꼽히는 기업규모다. 여성용 팬시 자카드직물 부문에서 단연 국내 최고기업이자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기업에 대한 보상이었다.

그것도 유럽, 미주시장 등 선진시장을 집중공략하면서 얻어낸 값진 성과다. 이 대표는 자카드 직물의 팬시화와 고급화를 이끈 주인공답게 제품개발을 통한 신 시장 개척성과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지난해 세계적 금융위기로 섬유산업이 최악의 경기를 체감해야 했지만 백산은 오히려 30%가 넘는 수출신장세를 기록한 것은 백산의 경쟁력을 대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