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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복종 매출 실적 양호…쌀쌀해진 날씨 영향 커

빅3 백화점 가을 정기세일 최종 점검

2011-05-18     패션부

여성복 커리어·캐릭터 신장세 두드러져
남성복 라이센스·캐릭터군 대활약
캐주얼 패딩 아이템 매출 신장 역할 톡톡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이 지난 9일부터 25일까지 실시한 가을 정기세일에서 비교적 양호한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기온이 떨어지고 전반적인 소비심리 회복 추세를 반영하듯 의류 및 잡화 등 전 복종이 전체적으로 매출이 늘어난 것. 또한 지난해에 비해 1주일 더 길게 세일기간이 진행된 것도 매출신장 요인 중 하나다.

롯데는 전국 25개점에서 가을 정기세일을 실시한 결과, 하루 평균 매출이 작년 동기대비 2.4%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고 전 점포를 기준으로 할 경우 7.4%에 달했다.

상품군별로는 아웃도어가 43.7% 신장한 것을 비롯 패션잡화 21.2%, 스포츠 16.7%, 화장품 15.7%, 골프의류 12.0%, 여성의류 7.7% 등의 순으로 매출신장이 이뤄졌다.

현대는 전국 11개 점포에서 실시된 이번 정기세일에서 일평균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5% 신장했다. 주요 상품군별로는 명품 매출이 22%로 가장 좋은 실적을 나타냈고, 여성의류 18%, 아동스포츠 11%, 영패션 7%를 기록했다.

현대 이희준 영업기획팀장은 “기온이 낮아 의류나 가정용품 등의 시즌 수요가 집중되면서 매출 신장세가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기존점을 기준으로 하루 평균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9.3% 신장한 신세계는 부산 센텀시티점을 포함할 경우 무려 21.4%의 신장세를 나타냈다. 명품이 10월 들어 꾸준한 강세를 띄며 59.2% 신장했고, 화장품이 48.1% 증가했다. 남성의류는 32.7%, 여성캐주얼은 31.9%, 여성정장은 27.4% 매출이 상승했다. 특히 경기 침체기에 잘 팔리지 않는 남성의류와 여성정장이 지난해 세일보다 많이 팔려 소비 심리가 살아나고 있음을 알렸다.

신세계 한 관계자는 “신세계의 매출 호조는 기온 하락에 따른 의류 수요가 늘면서 패션 복종의 매출이 큰 폭 신장했고, 추석 행사 이후 상품권 회수도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지선 기자 sun3@adj360.com
김지민 기자 jimin@adj360.com
최가영 기자 cedar@adj360.com


[여성복] 세일 기간 동안 여성복은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그동안 위축됐던 커리어부분이 높은 신장세를 기록했으며 영캐릭터도 상승세를 보였다. 상반기 위축에서 벗어나 하반기 본격적인 투자를 감행하며 방향을 잃고 방황하던 브랜드들이 제 위치를 찾고 있다.

경기가 풀리고 브랜드들이 탄탄해짐에 따라 구매율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또 외국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으며 상반기에 비해 재구매율이 높아진 것도 한몫했다.

롯데는 여성복이 30% 가까이 상승했으며 특히 캐릭터와 영캐주얼이 25% 이상 상승했다. ‘시슬리’와 ‘미샤’의 경우 60% 이상의 신장세를 보였으며 ‘오즈세컨’ ‘EnC’ ‘지지피엑스’ ‘베네통’ 등도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현대 여성복은 18% 신장했고 ‘플라스틱아일랜드’ ‘르샵’ 등의 중가 브랜드가 매출 신장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신세계는 17%의 성장과 더불어 ‘나이스클럽’과 ‘올리브데올리브’에서 신장세를 보였으며 특히 자켓류의 아이템 판매가 호조였다.

[남성복] 남성복 라이센스 브랜드의 약진이 눈에 띄는 세일기간이었다. 현대는 고단가 세트 판매로 ‘닥스’ 42%, ‘빨질레리’ 54%의 신장률을 보였다. 결혼 시즌 특수로 50만~60만 원대 예복정장의 판매도 좋아 ‘갤럭시’ 31% ‘마에스트로’ 21% ‘캠브리지’ 29.5%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정장군 전체로 보면 전년대비 18.2% 상승한 셈이다.

캐릭터군은 전년대비 24% 가량 신장했다. ‘타임옴므’ 31%, ‘솔리드옴므’ 41%, ‘엠비오’ 28%, ‘지오지아’ 130%의 성과를 거뒀다.

신세계도 ‘닥스’ 41%, ‘빨질레리’ 25%, ‘지방시’ 36%로 라이센스 브랜드가 상승세였다. 주로 캐시미어가 혼용된 자켓과 코트류의 판매가 주를 이뤘다.

캐릭터군의 경우 ‘킨록바이킨록앤더슨’이 가격조정·가죽제품 판매호조 등의 이유로 160% 라는 괄목할만한 신장을 보였고, ‘지오지아’와 ‘클럽모나코’도 각각 95%와 60%, ‘파코라반’이 20%의 신장률을 나타냈다. 이밖에 ‘갤럭시’가 8억90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며 가장 큰 외형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롯데 본점의 경우 젊은 층을 타겟으로 하는 브랜드가 선전했다.‘커스텀멜로우’와 ‘티아이포맨’이 9일부터 18일까지 열흘간 각각 6500만 원과 70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 같은 기간 ‘인터메조’가 18%, ‘솔리드옴므’가 26%, ‘레노마’가 46%의 신장률을 보였다.

[캐주얼] 주요 백화점의 캐주얼은 전반적으로 매출이 소폭 신장했다. 날씨가 쌀쌀해 지면서 겨울 아우터 제품이 서둘러 입고 됐고 정기 세일 기간 매출로 이어졌다. 롯데, 현대, 신세계 모두 패딩 아이템의 판매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롯데는 ‘폴햄’ ‘흄’ ‘티비제이’ 등의 패딩 점퍼·베스트와 후드 티셔츠의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다. 신세계 캐주얼 MD는 전체적으로 매출이 23% 신장했다. 최근 매출이 주춤했던 ‘애스크’의 매출이 상승했다. 특히 ‘지오다노’와 ‘폴햄’의 판매율이 높았던 것이 특징.

롯데, 현대, 신세계의 ‘캘빈클라인’ ‘게스’ ‘버커루’ 등 진 캐중얼 조닝 역시 전체적으로 매출이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주요 백화점들은 가을 정기세일이 끝난 후에도 대규모 할인행사를 열어 매출 상승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현대는 가을 신상품을 정상가 대비 최대 75% 할인 판매하는 ‘제4회 현대 컬렉션’ 행사를 11월1일까지 전개한다. 롯데는 29일까지 전 점포에서 ‘진 브랜드 가을 특별전’을 열고 캐주얼 브랜드 청바지와 점퍼를 균일가로 판매한다. 신세계 역시 개점 79주년을 기념해 가을 의류 등을 대규모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