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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삼성패션디자인펀드, 신진 디자이너의 든든한 후원자 이목 집중

2010-12-14     김송이


정욱준·이정선·임상균 선정
심사 ‘성장 가능성·진실성’ 역점
비즈니스 감각·디자인 마인드 중시

제6회 삼성패션디자인펀드(이하 SFDF) 수상자 발표에 귀추가 주목됐다. 패션기업이 개인 디자이너를 후원하는 국내 최대이자 유일의 지원이며, 매회 수상자 인원과 복종이 유동적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준지’로 파리 데뷔 이후 성장에 가속도를 내고 있는 정욱준, 런던 센트럴 세인트마틴에서 헤로즈어워드를 수상하고 영국패션협회 후원을 받아 2011 S/S 컬렉션을 성공적으로 전개한 이정선, 독일 쾰른 태생으로 옥스퍼드대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뒤 뉴욕에서 패션 디자이너로 데뷔한 임상균이 연간 10만 달러를 연 4회에 걸쳐 지원받게 됐다.


간담회가 열린 릭오웬스 플래그십 스토어 한편에는 5회 수상자들과 ‘빈폴’의 콜라보레이션 트렌치코트가 함께 전시됐다. 제일모직은 마케팅 지원의 일환으로 각 디자이너들과 협업 가능한 브랜드를 연결,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대중들이 SFDF 디자이너들의 디자인을 접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6회 수상자 3인은 복종과 활동무대, 디자인 성향이 각각 다르지만 감도와 실력이 뛰어나다는 중론이다. 서류심사 통과자 46명이 접전을 벌인 가운데 심사단이 평가의 역점을 둔 것은 디자이너의 ‘성장가능성’과 ‘진실성’이다.


지원서류를 제출한 후보들은 서류 및 포트폴리오 전형, 작업 현장 방문 심사, 제일모직 경영진 심사, 패션 전문가 자문단 심사 등 자질과 성장가능성을 검토 받는다. 특히 프레젠테이션과 개별면담을 통해 심사단들과 소통하면서 비즈니스 감각과 디자이너 마인드를 심도 있게 평가받는다.


제일모직 기획팀 김성희 차장은 “정욱준 디자이너는 국내에서는 기성 그룹에 속할 수도 있지만 파리 등 글로벌 무대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진으로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정진은 모델리스트 경력의 탄탄한 기본기와 잠재된 가능성이, 임상균은 독특한 이력을 통한 모던한 감각과 개성이 높이 평가됐다”고 전했다.


■ ‘준지(Juun.J)’ 정욱준 디자이너

지난 2회 지원을 통해 컬렉션 전반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었다. 지난 시즌 파리와 바르셀로나 패션위크에 참가했고 최근에는 스위스 텍스타일 어워드에 후보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원 이후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준 것이 연속 수상의 이유가 아닐까 한다. 1월 선보일 2011 F/W 컬렉션은 기존의 변형과 새로운 디자인 구축으로 예전과 아주 다른 것들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번 수상 이후에도 활동영역을 다각적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곧 20~30대를 위한 유니섹스 세컨 브랜드 ‘미러 준지’를 런칭한다. 캐주얼한 느낌의 웨어러블한 아이템으로 구성되며 컬렉션 라인보다 훨씬 커머셜한 가격대가 된다. 또한 빈폴과는 트렌치코트 콜라보레이션에 이어 백팩과 메신저백 ‘11 빈폴 바이 준지 액세서리’을 진행했다. 매년 6인의 크리에이티브 디자이너와 조향사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선보이는 향수 ‘식스센츠’도 런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