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디자이너 변지유(변지유뷰틱 대표) - “영혼의 울림 있는 옷 만든다”

‘동양의 미’ 패션 접목 ‘예술로 승화’

2009-01-19     이영희 기자

대한민국디자인대상 지경부장관표창 수상
‘산학·지역사회’ 발전에 헌신…공로인정

패션을 예술로 승화시켜 동양의 미를 세계로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는 디자이너 변지유씨가 ‘대한민국디자인대상’에서 지경부장관표창을 수상해 화제다.
국내 디자이너로는 유일하게 제 10회 대한민국디자인대상에서 지경부장관표창을 수상한 변지유(변지유뷰틱 대표)씨는 독특한 동양적 자수 등을 디자인에 접목해 당당히 ‘최고’로 인정을 받고 있다. 동양적 이미지의 자수와 천연염색, 모시등 전통소재, 문화와의 다양한 패션접목을 통해 부가가치성을 높이고 한국패션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데 기여한 공로가 크다.


“아랍수와 장미수 등 식물과 문자를 응용한 동양적 로고와 자수들을 디자인하여 패션에 예술을 깃들여 부가가치성을 높이는데 힘썼다”고 변지유 디자이너는 수상소감을 밝혔다.
“모험과 도전, 변화를 추구하는 것은 디자이너의 숙명”임을 강조하는 디자이너 변지유씨는 천연 염색 패션쇼에서 전통성에만 국한된 틀에서 벗어나 혁명적이고 모던한 디자인을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러한 활동배경이 큰 공로로 인정돼 디자인대상을 수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지유 디자이너는 광주비엔날레의 패션퍼포먼스를 주관한바 있고 천연염색 패션쇼로 주목받기도 했다. 지난해 열린 최경자 기념헌정쇼에서는 모시로 본인이 개발한 수를 놓은 드레스를 올려 화제가 됐다. 그 외에도 SIFAC2000에서는 우리나라 최초로 라이브 음악패션쇼를, 의재 미술관에서는 미술관패션쇼를 진행해 일상성으로 치부되기 쉬운 패션을 예술의 경지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들었다.


변지유 디자이너는 특히 ‘지방’이라는 한계에 가로막혀 있던 광주패션계에 다른디자이너와 마음을 합하여 ‘광주패션협회’를 창립했고, 협회장으로 재임시 광주패션디자인경진대회를 통해 이탈리아 세콜리 패션스쿨과 연계해 장학생을 선발해 유학도 보내는 등 지역 패션계의 발전에도 기여했다. 또한 광주를 포함한 전남지역내 패션전공 대학생들을 ‘누리사업’을 통해 인턴쉽과정에 유치하고 신입 디자이너를 양성하여 일자리도 창출했다.
“영혼의 울림이 있는 옷을 만든다”는 모토아래 금화장학여성회를 통해 많은 장애학생들에게도 배움의 기회를 열어주었으며 계절마다 패션바자회를 통해 결식아동에게 점심을 제공하고 불우이웃을 돕는등 단순히 옷을 만드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나눔을 실천하는 디자이너로서의 삶’을 이어오고 있다.


디자이너로서의 개인적 세계외에도 지역과 학계, 패션업계에 두루 공헌한 변지유씨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한국패션의 예술적 승화’를 위해 큰 역할을 담당할 것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