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브랜드 ‘유통망 확보’ 희비교차
검증된 패션기업 조직력으로 수월하게
신규 진출·중소업체는 애간장만 삭여
올봄 신규 브랜드들이 백화점을 비롯한 대리점망 공략에 전력하고 있는 가운데 업체별 뚜렷한 양상을 보여 주목된다.
이미 검증된 기존업체를 중심으로 탄생된 신규 브랜드들이 발빠른 매장을 확보한 것으로 보여 경기를 반영해 나가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자본력과 시스템으로 무장한 대기업 혹은 검증받은 여성 캐주얼 경우 비교적 수월하게 유통망을 확보해가고 있는 반면 중소업체나 신규 진출한 경우 애를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
제일모직(대표 제진훈) ‘컨플릭티드텐던시’ 는 백화점 6개 매장을 계획했으나, 최근 좋은 반응을 얻어 8개 매장 확보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브랜드 컨셉상 대형매장이 요구됨에도 불구하고 백화점 측의 협조에 힘입어 4~5개 대형매장 오픈도 전망된다. 대화패션(대표 이봉근)에서 전개하는 ‘예시카’ 역시 2월 말까지 15개 매장개설을 확정지었다.
린컴퍼니(대표 문우옥) ‘KL’은 백화점 매장 8개점을 확보했고, 하반기까지 22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중소백화점 및 아웃렛, 쇼핑몰을 공략하는 비엘인터라인(대표 유우진) ’라플레르‘의 경우 13개 매장을 확보한 상태며 연말까지 40개를 목표로 했다. 메가마트(대표 권국주)‘티바이 트렌드뷰’는 이미 7개점을 확보 상반기 10점 목표는 무난하다. 또한 한국형 SPA 브랜드를 지향하는 스타일온티비(대표 최성집)‘유네비’는 직영점과 대리점·중소 백화점 등 약 5개 매장을 확보했다.
남성복 신규는 영 TD 캐주얼 ‘벤셔먼’과 20대를 겨냥한 정장 ‘트래드클럽21’의 선전이 돋보인다. BSG Creashion(대표 배슬기)의 ‘벤셔먼’은 롯데 본점·대전·현대 신촌·신세계 본점 등 주요백화점을 비롯 동성로·충장로점 오픈이 확정되어 목표했던 10개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벤셔먼’은 주요 상권과 대형 매장 전개를 목표로 유통망 전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오픈한 롯데 본점은 10일간 일평균 500만원을 기록 눈길을 모은다. 트래드클럽&21(대표 김석수)의 ‘트래드클럽21’은 ‘트래드클럽’의 세컨 브랜드로 가두점과 대형 할인점을 겨냥했다. ‘트래드클럽21’은 상반기 10개점 오픈을 목표했으나, 5개 매장을 초과 오픈해 15개 매장에 이른다.
이는 20대를 겨냥한 젊고 감각적인 브랜드 이미지와 제품력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캐주얼 신규인 ‘페리엘리스 아메리카’ ‘에이든’ ‘드타입’들은 순조로운 매장확보가 이어지고 있다. 와이드홀딩스(대표 김대환)의 ‘페리엘리스’는 상반기 중 30개점 오픈을 목표다. 현재 직영점 오픈을 추진 중인 가운데 백화점은 롯데 2곳 현대 2곳 갤러리아 3곳과 신세계를 비롯한 기타 패션전문점 등 약 13곳을 오픈한다. 대리점은 대구 동성로와 청주 2곳 등 총 15곳이 2월중 오픈되어 내달 3월말까지 4곳을 추가하고 5월 6월까지 목표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에이든(대표 임대희)은 20개점을 목표로 대리점 망 확보에 힘을 싣고 있다. 이미 명동 직영점을 오픈한 에이든은 종로와 대구 동성로 확보에 이어 이번주 중 롯데 안양에 입점한다. 다음 주 압구정점과 대전 은행동과 이번 주 발표예정인 신세계백화점을 포함 약 7개를 확정짓는다. 3월말까지는 약 10곳을 추가할 것으로 보여 목표달성에 무리가 없다.
연승어패럴(대표 변승형)의 ‘드타입’은 12일 오픈한 현대 신촌점을 비롯 현대 천호점·롯데 영플라자·잠실·부산·신세계 강남·천안 야우리 등 총 7개점이 확정되는 등 유통망 전개에 청신호다. 상반기 목표했던 총 13개점 오픈이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비춰진다.
아웃도어는 올 SS 대리점 위주 유통망으로 공격 영업에 나선 ‘버그하우스’와 ‘살로몬’이 현재 매장 확보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버그하우스’는 올 해 총 63개 매장 오픈을 계획 중이고 이미 절반 이상은 계약을 마친 상태. 또 이번 달에만 6개 매장을 추가 오픈하는 등 막강 저력을 과시했다. ‘살로몬’은 장기적으로 2010년 45개점 오픈을 목표로 설정하고 이미 백화점 2곳과 컨셉샵 5개 등 7개의 매장을 오픈할 것으로 보인다.
유아동은 올 춘하 대리점 위주의 유통망으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 신규브랜드는 7개지만 현재 대리점 확보에서 뚜렷한 두각을 나타내는 곳은 4개 브랜드 정도다. 가장 활발한 대리점 확보를 보이는 업체는 모스아일랜드, 베베리틀미 등으로 이들은 디자인팀의 별도운영·온라인업체와의 적극적인 제휴 등 마케팅 차별화가 포인트로 작용했다는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