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에 멋과 향을 입히다

비단향기 “한복도 하나의 패션이에요”

2007-10-28     한국섬유신문
단아한 선의 흐름과 아름다운 색채의 조화가 매력인 전통 한복의 명가, ‘비단향기’(대표
김혜정).
비단에 꽃, 나비, 자연 등 아름다운 문양을 수놓고 디자인하는 김혜정 사장은 ‘비단향기’만의 차별화된 특성으로 곡선과 직선이 주는 한복의 아름다움을 새로 정립하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 89년 ‘아랑자수’를 시작으로 원단 디자인과 함께 한복업계에 발을 디뎠다.
당시 한복점주들의 주문이 쇄도할 정도로 디자인 면에서 인정을 받은 김 사장은 ‘가락지’라는 독자적인 브랜드를 개발하면서 본격적인 우리옷 매력에 빠져들어 활발한 작업을 하다가 지난 2004년 3월, 다시 ‘비단향기’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옷과 자수의 조화를 중요시 여기며 색감연구에 많은 시간을 투자, 안정적이면서도 독창적인 컬러를 찾아내기 위해 연구를 계속하면서 원단의 디자인 및 다양한 패턴에 주안점을 두고 기존의 단순함에서 벗어난 옷을 디자인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오리엔탈 무늬, 꽃무늬 등을 정교한 자수로 표현한 한복지의 소재를 잘 살려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생활한복 개발에 열중이다.
김 사장은 “한복도 하나의 패션이기에 매 시즌 샘플을 만들고 새로운 아이템을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며 “외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특징인 라인의 흐름, 부드러운 곡선미 등 한복의 장점을 살려 편안함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한복은 계절별 어울리는 소재가 있어서 봄가을에는 자미사, 갑사, 항라 등 얇은 소재를, 여름에는 모시, 삼베 등 시원한 소재를, 겨울에는 명주 등 따뜻한 소재를 사용하여 원단이 주는 멋과 운치를 더할 수 있다는 것이 한복의 큰 매력이라고.
원단을 바탕으로 색감과 색의 매치, 색상의 배합, 문양의 조화가 뛰어난 작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세련된 우리 한복의 아름다움을 재현하고 있는 ‘비단향기’는 부산 범일동 본점 외에도 서울 청담동 및 부산 웨딩명품관 메리움에도 분점을 두고 있으며 점차 매장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부산=윤소라 기자 yoon123@adj36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