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08년 지각변동 예고

OEM사업에서 탈출전략 수립하라

2007-03-09     한국섬유신문
“신비즈니스 조류 캐치해야”
河合 拓
(日 제넥스 파트너즈 유통 소매팀)


철수인가 업무 통합인가.”

요즘 대기업들의 회의에서 자주 언급되는 말이다.

최근 저가격화 단사이클화는 대기업 특유의 힘을 둔화시키고 있어 기업차원에서도 큰 결단을 내려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섬유 어패럴 사업에서 철수 혹은 스스로 소매사업에 착수해서 사업의 기득권을 잡는 결단에 몰리고 있다.

과잉 서비스가 문제

과거 어패럴 OEM사업은 기업들의 중심 사업이였다.
높은 어학력으로 유럽에서 생지를 구매하고, 중국에서 생산하고 국내에서 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었다. 만들기만 하면 팔리던 시대. 대기업들은 물류관리와 변역 업무만으로도 이익을 올릴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차별화가 어려운 OEM이라는 사업형태는 기업들을 코스트 경쟁으로 내몰았다. 이런 상황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문성을 높이고 결과적으로 과잉 서비스라고 할 수 있을 업무의 단계를 계속 만들어 내는 악순환에 빠지고 있다.

탈출하기 위한 3가지의 선택

이런 패배 사이클에서 탈출하기 위해 상사들이 추구하는 선택의 길은 3가지 있다.
우선, 어패럴 소매의 M&A, 혹은 업무통합으로 사업의 주도권을 잡는 길이다.
그러나 현실은 익숙하지 않은 소매경쟁에서 고군분투로 나타나고 있다.
대량 판매에 익숙한 기업들은 단품 판매형의 소매 사업에 익숙하지 않은 것이다.
두 번째는 국내시장에서의 노하우를 갖고 해외 시장으로 나가는 길이다.
유럽 시장은 일본 보다도 1회당 거래 규모가 커지고 계약 개념도 확고하다. 또한 중국은 향후 더욱 성장할 시장이기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경우에도 성공의 예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세 번째는 어패럴 비즈니스로 키워온 노하우를 살리고 스포츠 의류 유니폼 잡화등 유사성이 높은 기타 기업에 앞서는 길이다.
그러나 이것도 개발 도상국 입장에서 앞이 안보이는 단계일 것이다.

틈새시장에서 피어나는 희망

이런 대기업과 상사들의 둔화 틈새를 타고 상사로부터 나온 사람이 독립하여 낮은 고정비와 세밀한 대응으로 소로트 수주를 받는 새로운 움직임이 일고 있다.
또한 이런 소규모적인 전문성을 갖은 회사를 둘러싸고 본사 기능을 파이넌스와 관리업무로 특화한 상사도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
아무튼 지금은 높은 전문성과 기획제안력, 그리고 사업을 통한 문제해결력이 이길 수 있는 조건이 되고 있다.
이유는 어패럴 기업은 아웃 소싱의 이름하에 많은 기능을 외주화하고 머천다이징이 공동화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