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 잠재 고객을 깨워라

유통업계, 신수요 대응 마케팅 부재현상 ‘불만’

2007-02-07     우철훈

최근 남성복 업계의 새로운 활기를 부여하기 위해서 현재 실수요 고객외에 잠재적으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미래고객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의 필요성이 지적되고 있다.
이는 실질적인 수요 연령이 되기 전 고객들을 말하는 것으로 이를테면 사회에 진출전에 있는 대학생이나 고등학생, 혹은 더 낮은 연령대까지를 말한다.


잠재고객 마케팅이란 이들에게 브랜드에 대한 인식을 각인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이벤트나 행사, 브랜드 아이덴티티 전달을 통한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브랜드가 현재 수요에만 치중하고 있어 신 수요에 대한 대응이 없다”는 것을 지적한다.
기존 신사복이나 캐릭터 브랜드는 이미지 전달을 위한 매체 광고에만 힘쓸 뿐 신규 고객에 대한 직접적인 마케팅이 전무한 실정이다. 대학생을 위한 마케팅 전략이나 혹은 실수요자의 가족들을 위한 전략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 브랜드 중에서 잠재고객을 위한 마케팅을 실시하는 브랜드는 ‘빈폴’이 대표적이다.


‘빈폴’은 라인 세분화를 통해 유아시절부터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각인시키고 있다. 또 ‘골프’ ‘레이디스’라인 등을 통해 신규 수요층에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하고 있다.
‘빈폴’은 키즈 라인 전개를 하면서 ‘빈폴키즈’ 고객들을 잠재적으로 ‘빈폴멘즈’, ‘빈폴옴므’ 고객으로 만들고 있다. 이들은 자연스럽게 ‘빈폴’을 받아들이고 성장하면서 실질 소비계층이 되어서도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
기존 남성복 업체들의 가장 큰 맹점은 전 연령대를 소화할 수 없다는 것.


캐주얼 브랜드에서도 가족이 같이 입을 수 있는 옷이 아닌 특정 연령층을 위한 상품만 쏟아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 브랜드 관계자는 “브랜드에 대한 고정관념이 상품 다변화에 걸림돌”이라며 “아저씨 브랜드라는 인식 때문에 젊게 혹은 디자인 강화된 상품이 재고로 남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리점주들도 “브랜드가 자체적으로 브랜드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브랜드가 수요자만을 위한 마케팅과 상품으로 브랜드의 매출 기회를 저해하고 있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