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상기억소재 돌풍

‘메탈릭’→‘PTT’

2006-03-13     전상열 기자

의류메가트렌드로

형상기억섬유가 의류 메가트렌드 소재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지난 2월 파리에서 개최된 텍스월드에서 종전 메탈릭섬유를 대체하는 옥수수 성분을 지닌 메모리섬유가 대체소재로 떠올라 형상기억섬유 열풍을 이어갈 것으로 예고됐다.


1세대 형상기억소재로 각광받아온 메탈릭섬유시대가 가고 옥수수 성분을 지닌 PTT섬유가 2세대 형상기억소재로 떠올랐다.
국내 직물업체를 중심으로 텍스월드에서 선보인 형상기억소재 PTT섬유는 메탈릭섬유에 비해 터치가 부드럽고 친환경적인게 특징. 국내 각 직물업체가 마련한 텍스월드 부스에서는 선진국 바이어들과의 상담이 끊임없이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듀폰이 공급하는 PTT섬유 원료 ‘소로나’가 직물용 소재로 수요증대가 예상된다. 현재 소로나를 직물용으로 용도를 전개하는 국가는 한국이 거의 유일하다. 미국 모학사의 경우 카페트용으로, 일본 도레이사는 카시트용으로 개발에 치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의류용 PTT섬유는 한국직물업체 주도로 시장 확대가 예고돼 ‘파이 키우기’가 관건으로 부상했다.
듀폰 관계자는 “소로나칩은 한국내 휴비스와 새한에만 공급하고 있다”며 “한국 화섬업체들이 생산한 원사로 선보인 메모리섬유가 텍스월드 현장에서 큰 반응을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또 휴비스 관계자는 “방사과정에서 휴비스의 독특한 기술이 부가된 메모리섬유 원사는 75Dㆍ150D로 상업생산이 이뤄지고 있으며 50D도 최근 개발이 완료돼 상용생산 중”이라고 밝혔다.


PTT섬유는 TPA와 옥수수 성분 POD 혼합으로 생산된다. 현재 듀폰은 옥수수섬유 ‘소로나’를 칩 상태로 생산, 세계각국 수요업체에게 판매하고 있다.
한편 휴비스ㆍ새한 등이 공급하는 PTT섬유는 원사가격이 kg기준 10달러에 이르는 고가품이다. 휴비스는 옥수수 성분을 지닌 PTT섬유 시장 안정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메모리 서클’을 운영하는 등 원사 공급 조절에 나서고 있다.
PTT섬유는 120~180g의 박지용과 350~400g에 이르는 후직물로 이원화된 가운데 일본산 원단은 야드기준 20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