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복 ‘저효율매장’ 급증
업계, 아울렛·온라인 영역확대 불구 매출 역신장 울상
중저가아동복 시장이 경쟁은 갈수록 치열한 반면 유통망 확장에 따른 효율을 내지 못하고 있어 업계가 고심하고 있다.
중저가아동복 시장은 할인점, 아울렛과 가두점, 온라인 등으로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지만 제도권 브랜드들 중 상당수가 수익을 내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중저가는 브랜드 인지도가 취약하기 때문에 할인점 전개를 고집했지만 기대만큼 수익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며 “마이너스 성장이 지속돼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와 함께 “비효율 매장은 줄이고 가두점과의 병행전개나 확대를 꾀하고 있지만 할인점측과의 마찰을 우려해 매장철수도 수월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마시마로’는 작년 말 지방가두점을 전면철수하고 캐릭터 인지도가 강한 이마트에 입점했으며, 이마트의 중국출점과 관련 중국진출도 생각하고 있다.
‘패닉’은 할인점과 아울렛의 수익이 나지 않자 대리점 정책을 강화했지만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대리점도 일부점을 제외하고는 효율을 내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한스와 그레텔’을 재전개하는 동승아크는 기존 전개브랜드 ‘파이브업스’와 ‘로라로리’을 일시 중단하고, 대리점 주력정책을 펼치고 있다. 현재 ‘한스와 그레텔’ 매장은 약 70여개. 이 회사는 그동안 대리점 오픈에 치중했다면 상반기는 고른 매출 규모를 창출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밖에 한경어패럴은 캐릭터 ‘앙제니어투탕’을 런칭해 이마트에 입성했으며, 해피아이는 가두점 확대를 서두르고 있다.
할인점보다는 가두점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선 업체들도 대리점 오픈은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앞으로 남은 과제는 수익을 얼마나 높일 수 있느냐는 것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중저가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수익저하로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며 “때문에 집중을 통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유통정책과 마진을 높일 수 있는 가격정책을 치밀하게 계획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