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캐주얼 늘고…줄고 남성복·골프

하반기 내셔널 브랜드 강세 전망

2005-06-23     박윤영

여성복, 캐주얼 시장은 활성화 되는 데 반해 남성복, 골프스포츠 쪽은 오히려 반대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17일 롯데백화점 매입부가 올 하반기 MD개편을 앞두고 실시한 신규 입점 브랜드 품평회에서 여성복, 캐주얼의 확대, 내셔널 브랜드의 강세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이번 품평회에 참여한 브랜드는 여성복 및 캐주얼 14개, 남성복 5개, 아동복 1개, 아웃도어 3개, 인너웨어 1개 등으로 여성과 캐주얼 시장의 확대가 두드러졌다. 반면 최근 사업 중단이 속출하고 있는 골프군에는 신규 상담 브랜드가 없어 시장 상황이 여실히 반영됐다.


이 가운데 여성복 군에는 핀란드 직수입 ‘마리네코’ 외 모두 내셔널 브랜드인 데 반해 남성복에는 ‘매스티지밀라노’와 ‘말보로클래식’이 둘 다 이태리 직수입 브랜드로 매스티지 시장을 겨냥하고 있어 대조를 보였다.


내셔널 여성복에서는 LG패션이 ‘헤지스’ 패밀리화의 첫 단계로 내놓는 ‘헤지스레이디’의 단독 매장이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데코가 ‘디아’를 커리어 캐주얼 컨셉의 중가대로 신규 출시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피아네타코리아의 ‘마리네코’는 오코텍스(oko-tex:환경인증마크)를 받은 환경 친화 제품으로 웰빙 소비문화에 접근, 눈길을 모았다.
유니섹스캐주얼군에는 세진아이티엔디의 ‘에스엔자’가 이태리 직수입 진캐주얼을 중가대 가격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이지캐주얼군에는 이랜드의 ‘데얼스’가 기존보다 낮은 가격대로 이 시장에 새롭게 진출, 관심을 끌었다.


한편 남성복은 정장, 시티캐주얼, 트래디셔널군에는 신규 입점 브랜드가 없고 트렌디캐주얼에 만 몰려 관련 시장 부진의 영향을 읽을 수 있었다.
특히 롯데백화점이 본점 5층에 처음 시도하는 디자이너 편집샵이 관심의 대상. 남성트렌디 매입바이어 정권영 과장은 “품평을 마친 브랜드들과 입점 조율 중에 있으며 차후 타 브랜드와 접촉하면서 디자이너 편집매장의 다양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해 주목을 끌었다.
이와 함께 라이센스 브랜드 일색의 아웃도어군에는 세정이 출시한 내셔널 브랜드 ‘센터폴’이 등장해 입점여부에 귀추가 주목됐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품평회 결과를 다음 달 중반 MD개편에 적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