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브랜드]룸비니
“스님도 기능성 신발 신어요”
2005-05-30 이재희
국내 최초로 '룸비니'를 탄생시킨 삼덕통상 문창섭 사장은 스님전용 신발 출시배경에 대해 오히려 의아한 표정을 짓는다.
산에 오를 때 마다 스님들의 신발을 보며 신발 만드는 사람으로서 미안함을 가져 온 문사장은 지난 2003년 스님들의 특성에 맞는 신발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스님전용 기능성 신발 '룸비니'를 탄생시켰다.
브랜드명은 석가모니 부처가 태어난 곳인 인도 동북부 지방 히말라야 기슭에 있는 카필라국 룸비니동산에서 착안한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탄생한 '룸비니'는 우리나라 사찰지형의 특성을 고려함과 함께 장시간 산행을 많이 하는 스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인체공학적으로 제작되었으며 미끄러짐을 방지하기 위해 접지력과 착지력을 강화시켰다.
또 최고급 천연가죽과 최첨단 신소재 사용으로 신발의 무게를 최소화했으며 원적외선과 음이온을 발산,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발냄새를 제거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특히 신발 지퍼는 불교에서 복을 받는다는 '옴'자를 넣었고 밑창에는 화를 쫓고 악인을 만나지 않게 한다는 금강저를 넣은 것이 특이하다.
“브랜드 출시 이후 스님들을 위한 신발이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화제지만 가볍고 편안한 기능성까지 갖추고 있어 반응이 아주 좋았죠. 지금은 스님뿐 아니라 신도들, 노인분들까지도 주문 요청을 할 정돕니다”라고 문사장은 말한다.
출시후 2년동안 4-5만족의 판매성과를 올렸으며 절 아래에 있는 용품점 50여 곳에 공급되고 있다.
삼덕통상은 '룸비니' 외에 오는 7월 개성공단 완공과 함께 건강웰빙슈즈 '스타필드'와 50만원대의 최고가 기능성 등산화도 선보일 예정이다.
문사장은 “최고가 아니면 만들지도 팔지도 않을 것입니다. 직업의 특성에 맞는 고기능성 신발을 만들어 국민들의 건강을 책임지겠습니다”라며 기능성 신발에 대한 자부심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