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일론 원사 생산 ‘적신호’

화섬업계, 카프로 장기파업에 초비상

2004-11-15     안성희

국내 나일론 원사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나.
국내 유일 나일론 원료인 카프로락탐을 생산하는 카프로가 장기파업전에 돌입하면서 효성, 코오롱 등은 원료 확보에 적신호가 켜졌다고 밝혔다.

화섬업계에 따르면 “카프로 파업이 한달간 계속되면서 비축분이 바닥나고 있으며 결국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

또 내수 경기 침체와 원료가격 상승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 속에 원료공급 업체의 파업까지 겹쳐 극도로 힘든 시기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카프로 노조는 지난 5일 사측의 직장폐쇄에도 강경하게 맞서고 있는 터라 파업장기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카프로에서 카프로락탐을 70-80%정도 공급받던 효성은 재고가 떨어질 것을 대비해 일본의 우베, 독일의 바스프 등을 통해 2천여톤 정도를 확보해놨으나 이마저 떨어지면 나일론 생산 중단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효성측은 속히 카프로가 파업을 중단하고 정상화를 되찾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코오롱도 비상체제에 돌입하긴 마찬가지다.

코오롱측은 일본 등 해외 거래처를 통해 1-2주정도 사용할 재고분을 확보하고 있으며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추가 원료 확보를 강구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