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유통 시장 현황과 성공적인 진출 전략
84兆의 시장 · 商圈은 북경·상해
2004-01-09 한국섬유신문
▨ 대부분 매장 임차방식
중국 유통 시장에서 의류 제품군은 전체 소매 매출액의 약 30-35% 정도인 6천억위안(한화 84조원)을 차지하며, 1995년 이후 2001년까지 약 73% 성장률을 기록했다.
소매 유통은 크게 쇼핑몰과 백화점, 전문점, 단독 대리점으로 구분되나 그 규모로 따져보면 재래 소매시장 중심에서 백화점, 대형 할인점 중심으로 그 비중이 점차 옮겨가고 있다. 또 백화점과 할인점을 비교해보면 낮은 가격, 다양한 제품 구색, 혁신적인 경영 방식 도입으로 할인점이 백화점 규모를 추월하고 있는 추세다.
쇼핑몰이나 백화점 등의 쇼핑센터는 대부분 매장 임차 방식을 채택하기 때문에 외국 기업이 접근하기 쉬우나 엄격한 가격, 품질, 유통 심사 등으로 입점이 까다로운 편이다. 반해 패션 전문점은 역사는 짧지만 특정 상품 군으로 형성돼 대부분 계약 책임제로서 운영상 자율성이 보장되는 편이다.
최근 중국 유명 백화점들은 소비층의 끊임없는 구매력 상승에 맞춰 ‘고급화’를 지향하며 국제적 명품 브랜드 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의 대표 상권은 북경과 상해.
각 지역별 유명 백화점을 살펴보면, 북경에는 SOGO 백화점, SCITECH PLAZA, 베이징 라푸엔자 센터, 팰리스 호텔 몰, 오리엔탈 플라자 등이 있다.
상해는 우리보다 성장 속도가 빠른 곳으로 타 지역에 비해 소비자의 구매력 증가와 새로운 쇼핑 환경에 대한 변화 욕구가 높은 특징을 갖고 있다.
상해의 대표 패션 거리로는 남경로, 회해로, 서가회, 포동이 있으며 대표 백화점으로는 남경로의 플라자66, 시틱 스퀘어, 웨스트게이트몰, 회해로의 타임 스퀘어, 메이슨 모드, 팍슨 등이 있다.
▨ 국내 30여 브랜드 진출 활기
2000년대 초반부터 급부상한 중구 내수 시장 진출 열기는 현재 30여 국내 브랜드가 진출, 마켓 쉐어를 넓혀가고 있다.
중국에 이미 진출한 기업들은 “중국 시장에서 한국 상품에 대한 경쟁력은 높은 편으로 시장 진출은 용이하나 높은 관세비용과 현지의 높은 매출세금, 그리고 적기 상품공급에의 제한성 등의 한계점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를 위해 중국 소비시장에 기획·생산·판매를 포함한 ‘통합적 전문화’를 가속화해야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중국에서의 실패 원인을 분석해보면 충분치 못한 시장 분석과 지나친 단결력, 중국 시장을 무시하고 쉽게 생각했던 것이 기인할 수 있다.
중국 패션 시장은 18-22세가 가장 큰 소비 규모로 급부상하고 있어 유니섹스캐주얼이 틈새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요 도시에서 강세를 띠고 있기 때문에 대규모 회사들의 적극적인 투자가 기대되기도 한다.
진출 형태 역시 대부분 기업이 프랜차이즈 계약이나 라이센스 계약의 형태를 취하고 있으나 이는 매출 이익이 낮은 수준이며, 직진출하여 생산, 기획, 판매의 전문화 및 상품력의 특화 전략이 적중되어야 한다.
중국 진출 기업들 중에서 성공한 케이스를 분석해보면 장기적인 준비와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 전략의 일관성을 펼쳤다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중국 진출에서 장기전에 돌입,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각적인 시장 분석자료와 현지에서의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기 진출한 외자기업 및 우수 기업들의 시행착오를 통해 획득해야 하며 상호정보 교류를 통해 진출 기업들과의 업무 교류가 선행되어야 한다.
보끄레머천다이징 관계자는 “상표 등록을 우선 마쳐야 한다. 해외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상표권 분쟁이 심화되고 있다. 또 중국은 토지 국유화인 이유로 담보잡기가 어렵기 때문에 백화점 위주의 직영 시스템 영업 체제를 고수해야 하며, 직원들은 철저한 인센티브 급여제도 시행으로 노력하는 만큼 소득도 증가될 수 있도록 모티브를 주어여 한다”고 강조한다.
서둘지 말고 최소한 2-3년 계획을 세워 단계적인 접근이 중요하며 최대한 현지화에 노력하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