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섬유패션 미래 가능성 확인

부산 섬유패션 대축제 성료

2002-11-25     김경숙
지난 17일 부산국제섬유패션전시회와 때를 같이해 부산시와 부산섬유패션연합회의 주최아래 ‘부산섬유패션대축제’가 열렸다. 한복패션쇼와 공모전, 부산컬렉션과 부산패션디자인경진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개최돼 부산섬유패션의 자긍심과 현주소를 짚어보는 뜻깊은 축제의 장 이였다. ▨ 한복패션쇼 및 대한민국전통의상 공모전 ‘반짇고리에 날개를 달고’라는 주제로 열린 대한민국전통의상 공모전의 실물 무대심사를 Opening으로 한복의 고풍스런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한복 패션쇼가 펼쳐졌다. 한국의상협회 부산지회와 한국한복협회 주관으로 열린 패션쇼에는 전통한복을 그대로 재현한 작품과 전통의 기본을 흔들리지 않는 범위내에서 응용한 생활복, 어린아이용 기녀복 등이 다채롭게 선보였다. 특히, 궁중혼례복을 모체로 천연염색의 자연스럽고 정갈한 컬러로 멋을 낸 혼례복이 눈길을 끌었으며 40여분간 펼쳐진 패션쇼는 한국 고유의 미를 재발견 할 수 있는 자리로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공모전에는 일반과 전국 40여개 대학에서 150여 작품이 출품되었으며 학생들의 순수한 창의성과 동시에 한복 고유의 미를 발견하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영예의 대상은 석소라(부산노라노다자인아카데미)씨가 수상하여 상장과 상금 300만원이 수여되었다. 대상작품은 천연염색의 기법으로 은은한 화려함과 함께 전통의 미를 잘 살렸다는 평이다. 이외 최우수상은 박인숙(금실한복)씨와 황송이(경상대학교)씨에게 각각 돌아갔다. ▨ 세정패션쇼 세정(대표 박순호)패션쇼에는 자사 브랜드인 타운 캐주얼 인디안과 여성복 앤섬, 뉴트래디셔널 패밀리웨어 오투브레이크, 인디안 옴므의 F/W 상품을 선보여 관람객들에게 세정 브랜드의 확고한 이미지를 새기는 알찬 무대였다. ▨ 제 9회 부산컬렉션 및 부산패션디자인경진대회 부산패션협회의 주관으로 진행된 부산컬렉션 및 부산패션경진대회는 김영수 부산패션협회장의 대회사와 함께 공석붕 한국패션협회장의 격려사로 시작됐다. 경진대회 본선에 오른 34작품의 실물심사 후 부산 패션의 선두주자라 할 수 있는 끌래몽뜨(대표 김영수)와 리베(대표 김두립), 비발디(대표 김진권)의 부산컬렉션(기성복 패션쇼)이 이어졌다. LUXURY를 키워드로 남성적 모드와 극단적인 페미닌 감각의 조화, 러프한 엘레강스, 쉬크함과 내추럴함이 다양하게 믹스된 럭셔리 스포티브 웨어를 선보인 끌래몽뜨. 사회적 지위와 경제적인 여유를 가진 중년여성을 메인 타겟으로 베이직한 클래식과 댄디한 튜닉에 절제된 디테일을 가미, 포멀과 페미닌 엘레강스를 추구하는 리베. 이번 시즌 캐주얼 감성과 럭셔리의 밸런스를 살린 뉴베이직 스타일에 가죽, 벨벳, 스웨이드, 니트 등의 배색을 이용한 디테일 처리를 선보이고 있는 비발디가 그 주인공. 미래패션을 주도할 신진발굴과 사기고취의 큰 의미를 담고 있는 부산패션경진대회 결과가 부산 및 전국 응모자와 관람객의 관심 속에 발표됐다. 이번 대회 작품들은 막연한 상상의 세계를 표현하기보다는 좀더 실용적인 측면에서 트렌드를 접목하고 다양한 소재의 믹스매치를 이룬 것이 특징. 대상의 영예는 아르누보를 주제로 한 임정길(에스모드서울)씨에게 돌아갔다. 데님과 가죽을 직접 본딩해 리버시블이 가능하고, 도뜨를 꽃무늬 장식과 몸판에 부착해 원하는 데로 연출이 가능, 코디하고 입기 편한 실용적인 측면과 트렌드 반영에서 좋은 평을 얻었다. 이외에도 백미소씨(부산노라노디자인아카데미)가 최우수상을 황문섭씨(대구대학교)가 우수상을 차지, 총 10명의 수상자가 가려졌다. 이외 전시회에서 볼 수 있었던 다양한 흥밋거리를 소개한다. ▨ D.M.X-데얼스 입점. 리폼을 통한 캐릭터 표출. 종이로 장식한 벽, 화살표를 따라가면 밝혀진 전등이 리폼을 통해 얻어지는 새로운 창조를 말하고 있는 듯 빈티지 감각을 풍기는 D.X.M 부스는 관객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계명대학교 패션창업 보육센터에 자리잡은 D.M.X(대표 신정아)는 리폼(reform)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 창고에서 묵혀지는 재고 상품에 리폼을 통해 새로운 가치와 생명을 부여한다는 자체가 제일 큰 매력이라고.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옷이라는 희소성을 메리트로 다양한 기법을 접목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티셔츠와 구제 청바지를 주요 아이템으로 패치워크, 스텐실, 염색과 탈색 등의 기법을 이용해 캐릭터를 끌어낸다. 현재, 명동 데얼스와 입점을 확정지은 상태이며 매장 리뉴얼 후 바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패션 리더들이 밀집한 상권의 편집매장을 중심으로 상품을 전개할 방침이며 이를 위해 적극적인 홍보활동에 나서고 있다. ▨ 부산국제섬유패션아트페스티벌 BEXCO 소전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