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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섬유시장 올해 5월 이후 꾸준한 상승세

2002-11-21     KTnews
미 섬유시장은 올해 5월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제품단가의 상승과 전년 대비 약 2%정도의 생산량 증가 등 곳곳에서 희망적 요소를 찾을 수 있겠으나, 업체들이 지난 몇 년간의 악몽을 잊어버리기엔 역부족이다. 미국 섬유 업체에게 지난 몇 년은 경제 공황 이후 최대의 위기였다. 지난해만 해도 116개의 섬유 공장이 문을 닫았으며 대략 6만 7천 여명의 실업자가 발생했다. 9월 11일 무역센터 참사 이 후 상황은 더욱 악화되어 미국 내 대형 섬유 업체인 Burlington Industries, CMI Industries, Galey & Lord, and Malden Mills 마저 파산 신고를 하고 2400여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American Textile Manufacturers Institute( ATMI ) 는 보고서를 통해 이와 같은 미국 섬유업체 위기의 가장 큰 이유를 아시아 국가들의 화폐가치 절하와 미 정부의 고 환율 정책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992년부터 1997년까지, 미국 섬유경기는 매년 상승세를 보였다. 생산설비에 대한 투자로 생산량을 증대시켰으며, 늘어나는 무역장벽 속에서도 신소재 개발에 힘써 수출시장을 넓혔다. 그러나1997년과 98년 사이 외환위기로 인해 대부분의 아시아 섬유수출국들의 환율이 달러에 비해 약 40% 폭락했다. 이로인해 제품가는 38% 까지 떨어졌고 지난 10여년 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던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량이 갑자기 80%로 껑충 뛰었다. 정부의 고환율 정책으로 인해 아시아 국가들의 환율은 높아질 줄 모르고 있다. 섬유업체의 어려움을 가증시키는 또 다른 요소는 밀수입과 덤핑이다. 불법 수입품들은 주로 NAFTA 조약을 이용해 최종목적지를 멕시코라고 표기한 뒤 미국 항만에 들어와서 그냥 미국 내로 반입되어 버린다거나, 아니면 상품가치를 속여 적은 관세를 물고 멕시코에 들어온 뒤 미국으로 다시 운반되는 경우, 텍스타일 제품에 부과되는 고관세를 피하기 위해 상품 종류를 속이고 멕시코에 들어온 뒤, 다시 미국으로 가는 방법 등이 있다. 수출품에 생산가 이하의 가격을 책정하거나 원산지 판매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수출하는 덤핑의 경우 한국, 타이, 인도네시아, 중국 등이 대표적 나라로 분류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수출의 82%를 차지하는 합성섬유 가격이 1997년과 2000년 사이 유가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급격히 하락해 명백한 덤핑행위로 판명되었다. ATMI 는 이러한 섬유업계 위기 타파를 위해 정부에 지난10년 간의 텍스 리턴과 응급 연방 차관 도입, 환율안정, 그리고 밀수출을 엄격히 단속해 줄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