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철 섬산연회장
1999-02-27 한국섬유신문
신고용 창출과 유휴 전문인력 양성 방안의 일환으로 죽
었던 봉제업종이 다시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특
히 1천억원의 자금이 확보되면 200∼300개 중소 봉제업
체와 약 3만∼5만까지의 전문 인력 실업자를 구제할 수
있는 방안이 대두되고 있다.
이같은 내용은 박성철 섬산연회장이 지난 24일 섬산연
과 국회섬유산업연구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이기호 노동
부장관 초청 오찬 간담회를 마치고 자청한 기자간담회
에서 제기했다.
다음은 박성철회장과의 一問一答.
- 1천억원의 자금확보가 쉽지는 않는데 만약 지원이
될 경우 구체적인 계획은.
▶정부가 현재 실시하고 있는 실업안정대책기금은 일시
적인 방편인것 같다. 1천억원의 자금이 연 2∼3%의 장
기저리 융자금으로 지원되면 70, 80년대 퇴직했던 45∼
55세미만의 숙련공 및 기능공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10년 이상 봉제만했던 여성들은 출산 및 퇴직으로 전문
적 기술을 사장시키고 있는데 재고용을 통해 우수한 기
술력을 확보하고 싶다.
현재 30∼50명 규모의 봉제 공장 설립을 위해서는 약 1
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 이는 최신 미싱 한대당 가격
을 80∼120만원, 대당 숙련된 전문인력 1명과 보조 1명
을 근거로 산출했다. 1천억원이면 최소 200∼300개 신
규업체가 발생하고 이들의 고용능력은 3만∼5만명 정도
가 된다. 또한 장소는 구로공단같은 과거 생산시설을
활용해 임대료를 저렴하게 할 계획이다.
- 사장됐던 봉제 전문 특화공단을 조성하는 발상은
획기적이라고 본다. 그러나 각 업체들이 채산성과 원가
구성 문제로 대다수 업체들이 해외에 OEM을 주고 있
다. 이를 해결키 위한 방안은.
▶OEM보다 충분히 채산성을 맞출수 있다. 이는 생산
성 향상을 위한 노동시간에 달려있다. 이들의 기술력
및 노동력을 바탕으로 현재보다 일하는 시간을 좀 더
늘리면 가능하다.
게다가 OEM 방식에 들어가는 비용인 운반비, 기타 경
비 등이 상당히 줄일수 있다. 특히 이같은 인력확보는
대구보다는 서울 및 인근지역 기술자들을 활용해야 한
다.
- 현재 이 프로젝트의 추진 상황과 섬유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섬산연내에 이 업무에 관한 지원팀을 구성중에 있다.
지원팀이 구성되면 섬유산업연구회와 노동부 및 관계부
처와 적극 협의할 생각이다.
또한 정부로선 실업자 구제로 인한 고용효과, 유휴 전
문 기술자 확보, 봉제업종 활성화, 패션의 경쟁력 향상
등 다양한 잇점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박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