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업체들, 무작위적인 덤핑심각
1998-04-02 한국섬유신문
최근 웨딩성수기를 맞아 전문 업체들의 가격경쟁이 정상수위
를 넘어서고 있어 업계의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지난 가을부터 웨딩 이벤트, 스튜디오, 드레스사등이 다수로
생기면서 심화되기 시작한 무작위적인 덤핑등 제살깍이식 영
업은 IMF이후 치열한 양상을 띠고 있다.
드레스 무료대여, 야외촬영 50% 할인등 무작위적인 서비스
제공으로 업체간의 피해만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심할 경우
드레스업체가 공동으로 벌이는 ‘드레스 구매전’에 이벤트
업체가 참여하여 「드레스 무료대여」라는 현수막을 행사장
앞에 커다랗게 걸어 문제가 되기도.
또한 경제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충분한 정보없이 웨딩시장에
뛰어드는 사람들도 늘고있는 추세로 이같은 현상을 심화시키
고 있다. 이들은 초기 영업활성화 및 매출발생을 위해 덤핑
판매까지도 감행, 정상적인 영업을 하는 업체들도 울며겨자
먹기식의 덤핑에 동참하게 되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
관계자는 『웨딩업체를 불황을 모르는 업종으로 생각하는 사
람이 많다. 이같은 사람들이 이벤트업체를 쉽게 차리고 약 2
천만원 이상의 손해만 보고 폐업하는 사태가 빈번하고 이들
이 공정한 경쟁을 어렵게하고 있다.』고 전하고 시작전에 충
분한 지식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관련업계는 6월 윤달 때문에 결혼을 미룬 커플들의 예식이
집중될것으로 보이는 9월에 웨딩이벤트업체간의 가격경쟁은
극에달할것으로 보고있으며, 이로인해 도산하는 업체가 속출
할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이에 각사간의 공정한 경쟁을 위해
덤핑등을 자제해줄 것을 부탁하고 있다.
<김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