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 슬리먼은 어디로? 셀린느 키워놓고 결별
LVMH, 마이클 라이더 신임 아트디렉터 임명
에디 슬리먼이 7년만에 셀린느를 떠난다. 셀린느를 보유한 LVMH 측은 지난 2일 성명을 통해 에디 슬리먼과의 결별을 알리고 마이클 라이더를 새로운 아트디렉터로 임명했다.
2018년부터 셀린느의 아티스틱·크리에이티브·이미지 디렉터를 맡아온 에디 슬리먼은 79년 브랜드 역사상 처음으로 남성복 라인을 런칭했고, 향수와 뷰티를 선보였다. 여성복에서는 파리 부르주아 스타일의 역사적 정체성을 재확인하며 연간 매출 추정치를 두 배 이상 상승시켰다.
LVMH는 “그의 창의적이고 예술적인 지휘 아래 셀린느는 뛰어난 성장을 경험했고 상징적인 프랑스 쿠튀르 하우스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슬리먼의 리더십에 감사를 표했다.
셀린느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슬리먼은 LVMH 회장 베르나르 아르노와 수개월에 걸친 까다로운 협상을 한 후 결국 계약 만료를 선택했다.
아르노는 슬리만의 스타일링, 브랜딩, 상품화 및 매장에 대한 뛰어난 재능과 능력을 인정해 왔지만, 최근 럭셔리 시장의 급격한 침체 속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에디 슬리먼은 제품 개발 등 브랜드 전반의 막대한 예산에 대한 거의 모든 통제권을 갖고 있으며 급여도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이클 라이더는 폴로 랄프 로렌의 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2025년 초부터 셀린느의 아트디렉터 역할을 맡아 여성복, 남성복, 가죽 제품, 액세서리, 꾸뛰르를 포함한 모든 컬렉션을 책임질 예정이다. 라이더는 피비 파일로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였던 시절, 10년 동안 셀린느에서 디자인 디렉터로 일했던 경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