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매출 캔 '마크모크', 방한슈즈로 하반기 시장 선점
지난해 방한슈즈 5차 리오더 진행 효자 아이템 등극 올해 남성 전용 아이템 추가로 커플 수요 충족
마크모크(대표 김정현)가 전개하는 ‘마크모크’가 방한슈즈 라인 강화를 통해 하반기 매출 볼륨화에 나선다.
마크모크는 2011년 6월, 남매 지간인 김정현 대표와 김소영 실장의 손에서 탄생한 브랜드로, 메인 타깃은 2030세대 여성이다. 당시 20대 대학생이었던 그들은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 여러 신발을 신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고, 그렇게 탄생한 것이 DIY슈즈 ‘베리원 샌들’이다.
이 샌들은 하나의 발판에 여러가지 스트랩으로 취향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링을 할 수 있다. 이 제품은 당시 유명했던 편집숍 ‘서울샵’에서 성공적으로 판매됐고, 마크모크는 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슈즈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는 샌들, 뮬, 로퍼, 스니커즈부터 레인부츠, 방한슈즈까지 폭넓은 신발 아이템을 전개하고 있다.
편안한 착화감과 유니크한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으로 지난해 무신사 제화 카테고리에서 2위, 잡화 카테고리에서 3위를 차지했다. 또한 지난해 100억 매출을 캐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올해 F/W 시즌에는 지난해 첫 선을 보인 후 많은 사랑을 받은 방한슈즈 라인을 확대할 전략이다. 방한슈즈는 일명 ‘어그슈즈’로 통칭되는 겨울 부츠다. 마크모크는 글로벌 방한슈즈 브랜드 제품을 생산하는 프리미엄 공장과 MOU를 맺으며 오랜기간 연구한 끝에 방한슈즈 컬렉션을 출시했다.
이 제품에는 방수코팅된 스웨이드 소가죽과 천연 양털이 사용됐으며 고탄성 경량 EVA 아웃솔로 편안한 착화감을 자랑한다. 또한 슈즈에 하트 모양 자수 포인트를 넣어 재밌는 요소를 더해 런칭하자마자 매진되고 5차 리오더까지 예약 배송으로 판매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보였다.
마크모크 관계자는 “하계 매출이 70%였지만 이 수치가 달라질 정도로 방한슈즈가 효자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방한슈즈 라인은 물량 및 수량 확장과 동시에 남성 전용 제품 또한 추가하며 커플 수요까지 잡을 전략이다. 겨울 액세서리 카테고리 또한 강화한다. 현재 장갑, 목도리 등이 있지만 올해 F/W 시즌부터 겨울용 가방과 귀도리를 추가한다.
올해 1~7월까지 마크모크는 전년비 30~40% 신장한 70억 원을 캤다. 상반기 매출을 견인한 것은 레인부츠다. 비오지 않는 날에도 패션슈즈로 연출할 수 있는 캐주얼한 무드의 레인부츠를 지난해 첫 선보였다. 이 제품은 출시 직후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대비 50% 이상 매출이 신장했다.
특히 올해 2월부터 무신사 단독으로 유통을 전개한 마크모크는 무신사를 통한 마케팅 전략이 매출 상승에 주효했다. 지난 5월 대형 인플루언서 ‘보라끌레르’와 콜라보한 레인부츠·레인샌들 무신사 에디션을 발매하고 팝업을 진행했다. 폭발적인 성원에 4차 리오더까지 진행되며 무신사에서도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게 되었다.
또한 마크모크는 토탈패션잡화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올해 S/S 시즌에는 레인코트, 우산 등 다양한 장마 아이템을 첫 출시했다. 레인코트의 경우 폭우로 인해 출시한 지 보름 만에 품절되어 3차 리오더까지 진행했다.
오프라인 고객와 소통도 활발히 하고 있다. 매장은 보문동에 위치한 본사 쇼룸과 더불어 잠실 롯데월드몰,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 이구갤러리 서울·대구, 슈마커 명동점 등이 있다. 가장 매출이 높은 곳은 잠실 롯데월드몰로, 평균 월매출은 약 1억~1억 5000만 원이다. 다가오는 9월에는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 입점하며 오프라인 고객 접점을 더욱 넓힐 계획이다.
마크모크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보문동에 위치한 쇼룸 방문객 중 10%는 중국, 일본 대만 등 해외 고객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도 공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할 계획이다. 최근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편집샵 ‘도라도 호치민’에 입점했으며 중국, 대만, 일본, 싱가포르에 진출하기 위해 컨텍 및 소통 중이다.
기부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비영리 공익 단체 ‘아름다운 가게’에서 전직원이 봉사활동에 참여했으며 2억 원 상당 물품을 기부했다. 지난달에는 장마철에 맞추어 글로벌 NGO 굿네이버스와 성신여자대학교에 각각 2억 원, 1억 원 상당의 레인부츠를 기부했다.
관계자는 “2020년부터 매년 매출이 50% 이상 신장, 지난해 100억 매출을 달성했다. 그동안 생산, 물류 등 운용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브랜딩 강화를 통해 소비자에게 밸류 높은 롱런 브랜드로 다가가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했다.
이어 “고감도 비주얼, 인플루언서 마케팅, 무신사와 29CM 등 플랫폼 협업을 통해 마크모크의 다양한 콘텐츠를 노출시켜 300~400억 매출 달성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