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 등 5대 업종부터…‘산업 공급망 탄소데이터 플랫폼’ 구축

산업부, ‘산업 공급망 탄소중립 얼라이언스’ 출범...민간 공동대응 강화

2024-07-26     민은주 기자

글로벌 탄소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민관 공동으로 ‘산업 공급망 탄소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 섬유 등 탄소규제 대응이 시급한 5대 업종이 우선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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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5일 11개 주요 업종별 협회와 함께 ‘산업 공급망 탄소중립 얼라이언스’ 출범회의를 개최하고, ‘산업 공급망 탄소중립 전략’을 발표했다. 11개 주요 업종은 섬유 외 자동차, 배터리, 철강, 비철금속, 전기전자, 시멘트, 석유화학, 정유, 반도체, 디스플레이다.

EU 등 주요국의 탄소규제가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탄소배출량 산정에서조차 어려움을 호소하는 우리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산업부는 ‘산업 공급망 탄소중립 전략’을 제시하고, ‘산업 공급망 탄소중립 얼라이언스’를 통해 민관의 역량을 결집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공급망으로 연결된 기업 간에 탄소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한국형 산업 공급망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종래의 방식이 아니라, 플랫폼은 데이터의 통로 역할만 하고 개별 기업이 데이터주권 즉 영업비밀을 보장받는 ‘데이터 스페이스’ 방식을 채택해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 및 활용을 높인다. 

섬유, 배터리, 자동차, 가전, 철강·알루미늄 등 탄소규제 대응이 시급한 5대 업종을 중심으로 구축한 뒤, 향후 전 업종ㆍ전 산업데이터를 포괄하는 플랫폼으로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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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배출량 산정·감축 사업은 기존 개별기업 중심의 지원을 벗어나 수출 공급망으로 연결된 기업군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산업단지·지자체 등과의 협업 지원, ‘국제통용 탄소발자국 검증제도’의 국제상호인정 확대, 부처간 ‘협업예산 제도’를 활용한 사업 효율화를 통해 정책의 성과를 높일 예정이다.

또한 ‘FTA·통상종합지원센터’를 원스톱 통합창구로 활용하고, 대응이 시급한 5대 업종은 별도로 ‘탄소통상 규제대응 협의체’를 구성해 더욱 세밀하게 지원해나간다는 구상이다.

대한상의 최태원 회장은 “글로벌 탄소규제 강화에 따라 기업 현장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산업 공급망 데이터 플랫폼’ 이라는 새로운 길을 민관이 함께 만들어나가는 것을 환영한다”라고 밝혔다.

산업부 안덕근 장관은 “규제 대응의 위기 상황을 새로운 기회로 만드는 ‘산업 공급망 탄소중립 얼라이언스’의 도전에 기업인·전문가들이 적극 참여하여 산업 혁신의 캠페인으로서 함께 추진해나갈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