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체, ‘아방가르드 캐주얼’로 글로벌 패션 시장 정조준
中·美·英 등 7개국 글로벌 수출 성공 수준 높은 드레이핑·디테일…합리적 가격
이다진 대표가 이끄는 ‘나체(NACHE)’는 지난 2022년 런칭해 급성장 중인 여성복 디자이너 브랜드다. 특유의 아방가르드함과 해체주의적 컨셉을 캐주얼하게 풀어내며 일명 ‘아방가르드 캐주얼’로 주목 받았다.
런칭 초기부터 해외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한 나체는 지난 1월 일본을 거점으로 두고 있는 글로벌 패션 홀세일 전문 에이전시 ‘세이야 나카무라(SEIYA NAKAMURA 2.24)’와의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확장을 시작했다.
지용킴(JiyongKim)·웰던(WE11DONE)·아모멘토(Amomento) 등 국내 유명 브랜드를 비롯해 릭오웬스(Rick Owens)·꾸레쥬(Courreges)·마린세르(Marine Serre) 등 해외 유명 브랜드 또한 세이야 나카무라의 글로벌 마켓 시장 진출 컨설팅을 받고 있다.
나체는 이들과 함께 올해 오픈한 파리, 상하이 쇼룸에서 수주회를 개최하며 중국·미국·영국·태국·싱가포르·홍콩·일본 총 7개국으로 수출을 확대하는 등 글로벌 진출에 빠른 속력을 내는 중이다.
국내 유명 모델 에이전시 ‘에스팀’ 소속 모델이자 아방가르드 무드의 제품을 좋아했던 이 대표는 런칭 당시 ‘내가 입고 싶은 옷을 만들자’는 마음으로 대학 산학협력단에서 50만 원을 지원받아 옷을 제작한 후 SNS에 업로드했다. 유니크한 감성으로 뜨거운 호응을 받은 그는 수준 높은 드레이핑·디테일이 들어가면서도 누구나 쉽게 입을 수 있는 중저가의 가격대로 대중화된 제품을 선보이고자 ‘나체’를 런칭했다.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대부분의 제품은 자사 디자이너가 패턴부터 샘플 작업까지 모두 담당한다. 그렇기에 컬렉션은 드레이핑, 스트랩·컷아웃 디테일 등 복잡한 제작 과정이 있음에도 저렴한 가격을 통해 고객에게 최적의 아방가르드를 선보일 수 있다.
국내에서는 SNS 마케팅을 적극 활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일관된 무드를 유지하기 위해 비주얼 팀을 신설하고 브랜드 무드와 제품을 시각적으로 어필해 소비자 관심도를 모았다.
올해 나체는 주요 목표 중 하나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10개국을 목표로 30개점 글로벌 세일 오픈을 목표로 나선다. 이를 위해 베이직 제품군인 ‘널 라인’의 확장과 함께 100가지 이상의 스큐 확장을 목표로 다양한 소비자층을 공략하고 오는 10월 새롭게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8월 도쿄 시부야 파르코 백화점 팝업 또한 오픈한다.
한편 같은 달 신규 오픈 예정인 편집샵 ‘타입 시밀리’에서 나체는 6주년 기념 팝업을 비롯, 10월 더현대 팝업까지 선보이며 국내 고객 접점 확보에도 주력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