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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I, 섬유패션 디지털제품여권 플랫폼 최초 출시

패션프루프 협업, 에코디자인 표준인덱스 기반

2024-06-26     민은주 기자

국내 섬유패션업체들이 EU 디지털제품여권에 대응할 수 있는 플랫폼이 개발됐다. 에코디자인 표준인덱스를 기반으로 지속가능정보를 수록해 향후 업계판도를 바꿀 새로운 도구로 활용될 전망이다.

SFI가

지속가능패션이니셔티브(SFI, 주상호 추진위원장)는 디지털 솔루션 스타트업 기업인 ‘패션프루프’와 함께 EU가 주도하는 디지털제품여권 (Digital Product Passport, DPP)에 대응하기 위한 섬유패션 전용 DPP 플랫폼 베타 버전을 국내 최초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또한 별도의 IT 인프라 투자 없이 이 플랫폼을 활용해 자사의 DPP 구현 파일럿 프로젝트를 희망하는 업체를 모집한다고 공개했다.

DPP는 제품에 대한 모든 정보를 디지털 형태로 저장하고 확인할 수 있는 도구다. 소비자가 제품 라벨에 인쇄된 QR 코드를 스캔하면 입력한 모든 정보를 열람할 수 있게 된다. 즉, 패션의류의 지속가능한 가치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창구가 된다는 의미이다.

섬유패션 DPP는 22년 3월 발표된 EU의 ‘지속가능 순환섬유 전략’에 포함되면서 주목을 받아왔다. 2027년부터 의무시행이 결정되었으나 이미 많은 글로벌 패션브랜드들이 DPP를 통해 제품의 기본 정보뿐 아니라 지속가능 정보를 소비자와 공유하고 있다. 이것은 DPP 부착이 소비자 신뢰, 구매 전환율, 재구매 의사 제고 등을 통해 매출증대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데 실제로 지난 6월초 실시한 SFI 설문조사에서도 DPP를 통해 지속가능정보를 확인하였을 경우 소비자의 76.7%가 제품에 대한 신뢰나 호감도가 높아지며 79.5%는 구매의향이 커지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에 따라 DPP는 소비자 혁명을 불러 일으키며 대응여부에 따라 업계판도를 바꿀 새로운 도구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섬유패션 전용 DPP는 국내 섬유패션기업들의 탄소중립과 순환경제 전환이라는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SFI와 패션프루프가 공동으로 개발하였는데 데이터 필드에 수록된 정보 항목들은 섬유패션 ESG 표준제공기관인 SFI의 에코디자인 표준인덱스를 기반으로 도출된 것이다.

SFI가

섬유패션 전용 디지털제품여권 솔루션은 생산패턴 및 소비행동 변화를 통한 순환경제로의 전환을 지향하며 제품, 공급망, 브랜드, 지속가능, 순환경제, 고유식별 등 6개 분야 필수정보를 소비자가 일목요연하게 파악하고 구매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또한 사회적 책임, 투명경영 등의 ESG성과를 홍보할 수 있는 지속가능 활동성과 섹션도 추가하였다.

SFI 주상호 추진위원장은 “섬유패션업계의 열악한 경영상황을 고려하여 데이터 입력 부담을 최소화한 간소화된 형태의 DPP로 출시했다"면서 "향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분산원장시스템을 통해 데이터를 저장하여 정보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제고하고 제품 전 생애주기추적이 가능하며 보안성을 갖춘 고도화된 DPP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표명했다. 또한 “EU와의 상호 운용이 가능한 DPP구현이 목표"라며 "섬유패션 데이터의 표준화 작업을 추진하고 참여 기업 간 데이터 상호운용성을 확보할 수 있는 통합 데이터 공유 플랫폼 구축에도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