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하반기엔 경기 좀 풀릴 것” 기대감 소폭 상승
중기중앙회, ‘중소기업 경영애로 및 2024년 하반기 경기전망’ 발표 절반 이상 기업, 내수경제 예상 회복 시점 ‘2026년 이후’로 응답
중소기업들은 오는 하반기 경기가 상반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절반 이상 기업이 내수경제 예상 회복 시점을 ‘2026년 이후’로 응답하는 등, 단기간 경기회복 기대감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0일 발표한 ‘중소기업 경영 애로 및 2024년 하반기 경기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년 하반기 전반적인 경기전망이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한 기업은 12.0%로 나타났다. 2024년 상반기 경영실적 결과가 ‘호전됐다’고 응답한 8.2%와 비교하면 더 많은 기업이 하반기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한다는 결과다. 하반기 경영환경이 ‘악화’될 것이라는 의견은 직전 반기 대비 6.4%p 하락한 47.8%였다.
중소기업의 경영상황을 알 수 있는 항목별 경기전망에서는 2024년 상반기 경영실적 대비 2024년 하반기에 ‘호전’될 것으로 응답한 기업의 비율이 모든 항목에서 소폭 증가했다. 분야별로 보면, 올 하반기에 상반기 실적 대비 매출(10.2%→13.6%), 영업이익(7.4%→12.0%), 자금사정(7.4%→10.0%), 공장가동률(10.9%→12.8%) 모두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역계열 추세 항목인 인력수준(7.8%→6.6%), 재고수준(14.0%→11.7%), 설비수준(6.8%→5.3%)에서도 ‘과잉’으로 응답한 기업의 비율은 상반기 대비 감소했다.
2024년 상반기에 겪었던 주요 경영 애로요인(복수응답)은 원자재가격 상승 43.8%, 내수 부진 41.8%, 인건비 상승 35.4%, 금리 상승 19.6% 등으로 조사됐다. 하반기에 예상되는 주요 경영 애로요인으로는 원자재가격 상승과 내수 부진이 각각 40.8%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인건비 상승 32.8%, 금리 상승 19.2%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응답 중소기업 54.8%는 내수경제 예상 회복 시점을 ‘2026년 이후’로 응답했다. 2024년 하반기 최우선 경영전략으로는 비용절감·구조조정 등 경영 내실화가 27.0%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경영 리스크 관리 20.2%, 핵심 인력 유지 및 역량 강화 18.4%, 외형 성장 10.4% 순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활력 제고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복수응답)으로는 세금 부담 완화가 51.8%로 가장 높았고, 많은 금융 지원이 42.8%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