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즈온’, MZ 팬덤 확보가 블로그 마켓 성공 비결
자연의 영감 담아내는 독특한 아이덴티티 브랜드 팬네임 ‘애즈오너’ SNS 활용한 소통 주효
온라인 시장 신예로 떠오른 애즈온(AS”ON)의 행보가 주목된다. 지난 2019년 블로그 마켓으로 선보인 여성 의류 브랜드 애즈온은 김민지·이유라 두 공동대표 특유의 정체성으로 20대 초중반 여성들 사이에서 탄탄한 팬덤층을 이루며 지난 2021년 정식 브랜드로 도전을 시작했다.
올해 1월 더현대 서울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한 애즈온은 일주일 동안 약 1억 50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며 그 인기를 증명했다. 지난 달 선보인 홍대 팝업은 오픈런 행렬로 조기 입장 마감됐다. 같은 달 진행했던 무신사 라이브 방송 당시 애즈온은 신진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공개한 남녀 공용 제품이 큰 인기를 끌며 누적 시청자수 2만 명을 기록하는 등 높은 화제성을 모으기도 했다.
유행과 한 끗 차이의 감성에 민감한 MZ 세대는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중요시 여긴다. 단순 의류부터 침구류, 식기류, 작은 양말의 디테일 하나까지도 ‘취향 깔맞춤’을 통해 자신만의 무드 발굴에 몰두한다.
두 공동 대표 또한 자신만의 특별한 취향을 찾기 위해 브랜드를 가꿔나갔다. 애즈온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는 슬로건 아래 날씨·향·공간 등 자연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독특한 감성을 표현한다. 특유의 캐주얼하면서도 페미닌한 색감과 무드로 MZ세대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이후 에스파, 있지, 비비 등 다양한 셀럽들의 착용샷으로 더욱 주목 받기 시작했다.
특히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을 통한 꾸준한 마케팅 전략이 팬덤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컬렉션이 런칭될 때마다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착용 사진을 공유하고, 마치 블로그 이웃처럼 디자인 의도와 코디 팁을 친근하게 전달한다. 블로그에 달린 피드백 또한 참고해 이를 제품 제작 시 적극 반영하기도 한다. 끈끈한 소통에 기존 고객층은 ‘애즈오너’라는 팬네임까지 생겼다.
향후 애즈온은 고객과의 끊임없는 소통과 정체성을 바탕으로 여성복 브랜드를 넘어 모든 인종이 애즈온만의 감성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확장을 준비 중이다.
애즈온 김민지 대표는 “특히 성별·체형에 구애받지 않는 사이즈 다양화와 남녀 공용 라인의 확장으로 먼저 그 가능성을 입증할 예정”이라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5월 무신사에 입점해 기념 라이브 방송 또한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후 남녀 공용 제품 스큐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월 홍대 팝업에 이어, 올해 애즈온은 오프라인 접점 또한 늘려갈 계획이다. 김 대표는 “애즈오너분들과 오프라인에서 직접 소통하는 것을 가장 중요시한다”며 ”조만간 오프라인에서 애즈온을 만나뵐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