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터셀즈, 탄탄한 세계관 ‘캘리포니아 걸’ 내세워 MZ 정조준
개인이 운영하는 듯한 SNS 마케팅 전략에 MZ 세대 호평 ‘그래픽 맛집’ 정체성 확립해 연내 2배 신장 120억 매출
원더월(대표 전영민)이 전개하는 여성복 디자이너 브랜드 비터셀즈(Bittercells)가 고속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매 년마다 100% 매출 상승을 기록한 비터셀즈는 올해 역시 2배 상승 매출인 120억 원 달성을 위해 탄탄한 세계관 확립에 나선다.
지난 2021년 9월 런칭한 비터셀즈는 ‘우리가 무엇인가를 좋아할 때 느끼는 두근거림’을 ‘세포들의 격렬함(Bitter Cells)’으로서 나타낸다. 소비 불황에도 합리적인 가격과 캐주얼한 이미지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빠른 성장을 이뤘다.
지난 해 매출을 견인한 티셔츠류의 경우, 디자이너 브랜드임에도 3만 원 중후반대의 저렴한 가격과 다채로운 디자인을 기반으로 29CM 랭킹 상위권에 오르며 ‘그래픽 티셔츠’ 맛집으로 등극했다. 사이즈 선택 시에도 체형에 따른 기준이 아닌 ‘핏’에 따라 선택지를 나눴다. 한 가지의 그래픽에 크롭·스탠다드·오버핏 등 각자의 취향에 맞춰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는 중이다.
브랜드 메인 정체성인 ‘캘리포니아 걸(California Girl)’을 표현하기 위해 인스타그램·유튜브 마케팅으로 젊은 고객과의 소통력을 강화한 것 또한 주요했다.
‘갓생(God+生, 부지런한 삶)사는 캘리포니아 언니’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듯한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은 일반 룩북 사진이 아닌 모델의 자연스러운 개인 셀피로 채워져 접근성을 높였다. 유튜브 또한 브랜드 필름 대신 브이로그 형식으로 기획돼 일관성 있는 정체성을 보여줬다.
올해 비터셀즈는 디자이너 브랜드로서의 디자인 측면 강화로 건강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캘리포니아 걸’ 세계관 확립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지난 5월 선보인 리조트 컬렉션은 스윔웨어, 셋업류, 원피스 등 다양한 신규 썸머 라인 확장과 다채로운 소재, 리본·셔링 등 비터셀즈만의 디테일을 더해 한 층 성장한 모습을 선사했다. 오는 7월에는 뷰티 트렌드 중 하나인 ‘클린걸(Clean Girl)’을 컬렉션에 접목해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행복한 일상을 즐기는 자연스러운 모습을 비터셀즈만의 감성으로 담아낼 계획이다. 이후 작년부터 꾸준히 이어온 디즈니와의 협업 컬렉션 또한 이번 FW 시즌에서 추가로 선보이는 등 다양한 컬렉션 런칭을 통해 강력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오프라인 확장에도 힘을 써 지난 3월 한남동 첫 오프라인 쇼룸 오픈에 이어 오는 6월 말 신세계 센텀시티점 팝업을 통해 고객과의 지속적인 만남 또한 이어나간다.
비터셀즈 전영민 대표는 “비터셀즈는 캘리포니아 무드를 연상시키는 발랄한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어느 무드에나 어울릴 수 있는 캐주얼한 아이템들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합리적인 가격과 다채로운 디자인을 통해 고객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