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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블록코어, 장롱에 잠자고 있던 유니폼을 깨울 시간!

스포츠 유니폼의 일상적 패션화 미니멀리즘으로 발전한 블록코어의 현재

2024-05-07     김하윤 기자

블록코어. 영국 길거리에서 축구 유니폼을 입고 다니는 팬의 모습을 패션으로 소화했다. 영국 속어 ‘녀석(사내)’을 뜻하는 bloke+core를 합쳐 ‘블록코어’라 일컫는다. 스포츠 유니폼을 메인 아이템으로 스포티한 룩을 연출하는 코어 트렌드 중 하나다.
지난 2022년 SNS 플랫폼인 틱톡(TikTok)에서 시작돼 벨라 하디드 등 해외 인플루언서를 기점으로 유행을 타기 시작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발렌시아가와 아디다스가 협업해 선보인 블록코어 스타일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후 국내에선 뉴진스, 블랙핑크 등 수많은 K-POP 아이돌과 패션 인플루언서의 스타일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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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이 짧은 ‘코어 유행’ 탓에 빠르게 식을 트렌드 중 하나로 예상됐으나 지속적인 Y2K 유행이 이어지면서 현재까지 당당한 코어 트렌드로 자리매김한다. 
정석적인 블록코어룩을 연출한 파라디스의 24S/S. 시원한 컬러의 연청바지와 파리 생 제르망 FC의 유니폼 셔츠로 더운 여름날 즐기기 좋은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축구 이외에도 럭비·농구 등 다양한 스포츠 유니폼을 블록코어 스타일로 소화할 수 있다. 마린세르의 2024 컬렉션은 블록코어 무드를 발전시켜 팝한 파티룩을 표현하기도 했다.

최근 블록코어 트렌드는 스포티룩과 상반되는 긱시크, 미니멀리즘, 발레코어 등의 요소를 결합해 믹스매치룩을 연출하는 방법으로 발전했다. 미우미우는 폴로 셔츠에 풍성한 레이스 미니 스커트로 러블리한 무드를 내세우는가 하면, 체크셔츠에 자켓을 함께 매치해 미니멀한 느낌을 살렸다.

다양한

현재 블록코어에서 가장 돋보이는 메인 아이템은 럭비셔츠다. 최근 지코의 신곡 'SPOT'에서 제니 또한 럭비셔츠를 스타일링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제니가 착용한 럭비셔츠는 바퀘라의 니트 폴로탑. 크롭한 기장에 바퀘라의 로고를 구단 유니폼처럼 연출했다.

오버핏의 럭비셔츠에 무릎까지 내려오는 카고 팬츠 스타일링은 이제 클래식이 됐다. 이에 드리스 반 노튼의 24SS 레디투웨어는 럭비셔츠와 상반되는 시스루 스커트와 힐을 조합해 엉뚱하면서도 재치있는 룩을 표현했다.

다양한 그래픽의 변주로도 색다른 무드를 연출할 수 있다. 블록코어에 긱시크나 발레코어를 더하면 키치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분위기가 배가 된다.

한편, 연출할 만한 블록코어 아이템이 없다면 집 안 장롱 속을 살펴보자. 아무도 모르게 존재하던 유니폼이 옷장 안에서 숨쉬고 있을지도 모른다. 오래된 유니폼을 꺼내 멋지게 스타일링할 줄 아는 것이 진정한 패션피플이 되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