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이저스 그룹, 매치스 다시 샀다…주식과 직원은 빼고
프레이저스 그룹이 럭셔리플랫폼 매치스의 지적 재산을 미공개 금액으로 재매입했다. 매치스가 법정관리에 들어간 지 두 달 만의 일이다.
프레이저스 그룹은 지난 29일 런던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간략한 성명을 통해 매치스의 법정관리를 맡은 컨설팅기업 테네오와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WWD에 따르면 플레이저스가 인수한 자산은 매치스 상표, 도메인 이름, 매장 데이터베이스를 포함한 무형의 특정 지적재산권 자산이다. 8000만 파운드(약 1387억 원)의 주식이나 250명의 직원은 인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프레이저스 그룹은 창고와 매장의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 테네오가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라이센스를 부여했다. 또한 성명을 통해 “매치스가 보유한 주식은 이번 거래의 일부가 아니며 공동 관리자가 행정부의 이익을 위해 사업의 모든 운영을 계속 관리한다는 점을 브랜드와 공급업체들은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사모펀드 에이팩스 파트너스로부터 5200만 파운드(약 850억 원)에 매치스를 인수한 프레이저스 그룹은 채 3개월도 지나지 않은 지난 3월 재정난을 이유로 법정관리절차를 진행한 바 있다. 지난 두 달 동안 부채가 탕감되면 프레이저스 그룹이 행정부로부터 매치스를 다시 매입할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다. 영국 법률에 따르면 프레이저스 그룹은 다른 조건이나 부채 없이 매치스의 전체 또는 일부를 재구매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
지난주에 발표된 관리자의 진행 보고서에 따르면 매치스는 버버리, 구찌, 프라다, 생로랑 같은 명품 브랜드를 포함한 500명 이상의 무담보 채권자에게 약 3600만 파운드(약 624억 원)의 빚을 지고 있으며 이들은 파운드당 1페니(파운드의 1/100) 미만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