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패스트패션 너무 컸다”…EU, 강력규제플랫폼에 ‘쉬인’ 추가
타깃형 광고·불법유해성 제품 판매 금지
쉬인이 EU 강력규제 리스트에 추가되며 더욱 엄격한 안전 규제를 받게 됐다. EU는 최근 몇 달 동안 틱톡 등 중국 기업에 단호한 조치를 이어왔고, 다음 달 경에는 테무가 규제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유럽연합(EU)은 지난 26일(현지시각) 중국 패스트패션업체 쉬인(Shein)을 ‘초대형 온라인 플랫폼(VLOP)’으로 지정했다. VLOP은 EU에서 월간 활성사용자가 4500만 명 이상인 플랫폼에 적용되며 현재 페이스북, 틱톡, X, 유튜브 등 총 23개의 온라인 플랫폼이 지정되어 있다. 쉬인은 EU 27개국에서 월간 활성 사용자가 약 1억 800만 명에 달한다.
VLOP 지정에 따라 쉬인은 8월 말부터 ‘디지털 서비스법(DSA)’의 가장 엄격한 규정을 적용받게 된다. 게시하는 콘텐츠나 판매제품의 위험평가보고서를 규제 기관에 제출해야 하며. 규칙준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자비로 1년에 한 번 외부 감사를 실시해야 한다.
EU 집행위원회는 “미성년자에게 해로울 수 있는 제품의 판매 및 유통을 방지하는 데 특히 중점을 두고 안전하지 않거나 불법적인 제품을 구매하지 못하도록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쉬인은 저임금 공장 근로자에 대한 착취, 과잉 소비주의 조장, 환경 훼손 등의 혐의로 오랫동안 거센 비난을 받아왔다. 레너드 린(Leonard Lin) 쉬인 국제홍보책임자는 이번 조치에 대해 “EU 소비자가 안심하고 우리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규정 준수 방침을 밝혔다.
EU는 최근 몇 달 동안 중국 기업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중국 동영상공유 앱 틱톡은 미성년자에 대한 피해 혐의로 EU 집행위원회로부터 두 건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중국 풍력 터빈 공급업체, 태양광패널 제조업체, 기차 및 전기 자동차 보조금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 중이다. 1년 전 EU 시장에 진출한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테무 역시 지난 4월 월간 활성사용자 7500만 명 달성을 발표하며 VLOP 목록에 추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