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월타올, '클래스 셀링'으로 학교·지역 기업 ‘윈윈’
동서대와 협업해 노후화된 매뉴얼을 영상으로 교체 김우람 전무 “제품 품질 높여 해외 사업에도 적용”
“지역 중소기업들은 요즘 사람들 자주 바뀌고 배울려는 사람이 없다. 이로 인해 기술과 노하우 전수가 안되고 교육 시스템 조차 마련하기 어렵다. 또한 가속화되는 디지털 전환으로 새로운 문제점도 나온다.”(중소기업 현장 직원)
송월타올과 동서대학교가 학생과 기업이 상생 발전하는 성공적 협업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양산 상공회의소가 제안하고 동서대학교가 개설한 ‘클래스 셀링(Class Selling) 프로그램’을 통해 송월타올은 교수진과 학생들과 함께 기술 유지와 전수를 극복하기 위한 영상 매뉴얼 제작에 나섰다.
이는 지난해 동서대학교와 업무협약에 따라 추진했다.
양산상공회의소 소속 기업 송월타올은 지난해 9월 동서대학교 방송영상학과와 클래스 셀링(Class Selling) 업무협약을 맺었다. 클래스 셀링은 교과목을 판매한다는 의미로 기업이 요청하는 교과목을 개설하고 지도 교수와 기업이 공동으로 학생들을 지도하며 수업에서 도출된 결과물을 기업에 판매하는 ‘주문식 프로그램’이다.
송월타올에 따르면 중소기업들은 기준 문서로 된 매뉴얼로 기술 유지와 전수에 한계가 있다. 현장의 기술을 전달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송월타올은 동서대학교 방송영상학과와 함께 문제 해결에 나섰다. 클래스 셀링 프로그램에서 노후화된 매뉴얼 시스템을 영상 시스템으로 발전시켰다. 영상 매뉴얼을 통해 현장기술을 누구나 쉽게 활용해 제품 균일성 및 안정성을 높이고 효율적 기술 유지가 가능하게 됐다.
송월타올 김우람 전무는 “동서대학교와 함께하며 회사가 가지고 있던 고민들을 해결할 수 있었다. 완성된 매뉴얼 영상으로 직원 교육을 했는 데 직원들 반응이 좋다”며 “더 나아가 베트남 사업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판단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동서대학교 장제국 총장은 “우리 대학이 시작하고 정착시킨 클래스 셀링은 기존 대학이 하고 있는 산학협력 모델과는 완전히 궤를 달리한다. 기업이 가진 실제 과제를 교수들과 학생들이 함께 풀어나간다는 점에서 특이하다”며 “기업이 갖고 있는 고민을 한 학기 동안 젊은 학생들의 눈으로 조명하고 교수들의 전문지식으로 함께 풀어나가는 모델이다”고 말했다.
박병대 양산상공회의소 회장은 “우리는 지역 대학과 지역 인재로 업계 문제점을 해결한다. 첫걸음은 지역으로 시작했지만 전국 단위로 확장할 수 있는 훌륭한 선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