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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패션연구소, 올해의 컬러로 ‘블루’와 ‘그린’ 선정

푸른색의 ‘갑’과 용을 의미하는 ‘진’이 만난 해

2024-01-09     이태미 기자
르메르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삼성패션연구소는 24년의 패션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컬러로 ‘블루’와 ‘그린’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푸른 용의 해’ 육십간지의 41번째로 푸른색의 ‘갑’과 용을 의미하는 ‘진’이 만나 청룡을 의미하는 해이다.
삼성패션연구소는 올 봄여름 시즌의 키 컬러로 ‘블루’를 꼽았다. 산들바람처럼 부드럽고 평온한 블루가 불안정한 상황에 힐링과 안정감을 전하고, 위안의 중요성을 일깨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프랑스 어드밴스드 컨템포러리 브랜드 르메르(LEMAIRE)는 세룰리안 블루를 이용한 드레스와 블라우스 등을 출시했다. 오피서 콜라 셔트 드레스(OFFICER COLLAR SHIRT DRESS)는 신규 스타일로, 드레스 안에 셔츠를 입은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아미(AMI)는 아쿠아마린 컬러를 중심으로 한 토탈룩을 선보였다. 오버사이즈 핏의 코트부터 더블 브레스티드 재킷, 오버셔츠 및 스트레이트 핏 팬츠 등으로 구성된 세련된 스타일링을 강조했다.

메종키츠네(Maison Kitsune)는 브랜드의 상징인 여우 로고가 들어간 햄튼 블루 컬러의 폴로 드레스를 출시했다. 베이비 폭스 로고 패치와 여유롭게 몸을 감싸는 실루엣이 여성스러운 무드를 자아낸다.
프랑스 브랜드 자크뮈스(Jacquemus)는 올해 주요 트렌드로 꼽히는 데님을 중심으로 블루 컬러의 시그니처 아이템을 선보였다.

한편 삼성패션연구소는 블루 컬러 이외에도 불확실성과 기후 위기 등으로 불안감이 고조된 시기에 지친 감각을 달래고 휴식을 가져다 주는 부드러운 ‘그린’ 컬러의 확장에 주목했다.

디지털과 현실 세계의 구분없이 각종 자극으로 넘쳐나는 세상에서 차분한 안정감을 주는 검드롭 그린(Gumdrop Green), 피지털 현실에 활력을 더하는 압생트 그린(Absinthe Green), 빛을 잃어가는 자연환경을 떠오르게 하는 더스티 터콰이즈(Dusty Turquoise) 등 디지털 생태계까지 아우르며 그린 컬러의 감성적인 이해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지속가능성을 상징하는 그린 컬러는 올 봄여름 시즌부터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가을겨울 시즌에는 키 컬러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발 맞추어 스튜디오 니콜슨은 테니스 그린 컬러의 크루넥 니트를 선보였다. 가늘고 촘촘하게 짠 니트가 매우 부드럽고 따뜻하다. 은은한 광택이 고급스러운 무드를 더해준다.
아미는 올 봄여름 시즌 키 컬러로 올리브를 선정했다. 런웨이를 통해 올리브 컬러의 더블 브레스티드 코트, 재킷은 물론 다채로운 하트 티셔츠까지 선보였다.

메종키츠네는 핸드라이팅 로고가 반영된 카키 그린 멜란지 컬러의 오버사이즈 베스트와 폭스 헤드 패치 폴로 티셔츠 등을 출시했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불확실한 미래와 기후 위기 등이 도사리는 ‘24년에는 부드럽고 평온한 찰나의 여유를 제공하는 ‘블루’ 컬러와 휴식, 안정감을 주는 ‘그린’ 컬러가 주목된다” 라며 “푸른 용의 해인 만큼 시원한 계열의 키 컬러를 활용한 다양한 아이템을 통해 패션시장에 긍정적인 에너지와 희망이 전달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