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百 12월 매출 신장률 “백화점, 패션부문 부진 이어지며 연말 특수 상실”
전사 -2.7%~10.8% 편차 커져 럭셔리·영 패션·아울렛 부문 성장
각 주요 백화점이 연말 특수를 맞아 기대에 못 미친 초라한 성적표로 23년을 마무리했다.
다소 추워진 날씨와 연말 홀리데이 시즌을 맞아 의류 매출이 숨통이 트이길 바랐지만 고금리·고물가지속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소비침체 여파를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11월까지 의복·신발 등 소비가 2.3%줄어 내수 부진이 현실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상고온 현상과 소비침체로 아우터 판매가 원활하지 않았던 업계가 막바지 세일로 공격적인 판매에 나섰지만 패션부문에서 두 자릿수 신장세를 보여주는 조닝은 없었다.
빅3 백화점 전사 신장률은 편차가 컸다. 롯데 -2.7%, 현대 3.3%, 신세계 10.8%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아울렛 부문과 일부 럭셔리, 영 패션 부문 매출이 좋았는데 소비 주체의 양극화가 심화된 연말이었다.
롯데는 명품(5.2%)을 제외하고 모든 패션 조닝이 마이너스 신장하며 체면을 구겼다. 아울렛 전사가 그나마 1.5% 소폭 신장했고 아울렛서 여성캐릭터, 어덜트캐릭터 부문이 6.5% 신장해 중장년층 합리소비 현상이 뚜렷했다.
현대는 영패션 부문만이 1.3% 보합 수준 성장했다. 아울렛은 전사3.6%, 컨템, 캐릭터 부문 2.6%, 여성디자이너, 부틱, 커리어 등이 7.2%, 영패션부문이 2.2% 신장하는 플러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신세계는 유일하게 전사 10.8% 두 자릿수 신장했다. 여성 5.2%, 영패션3 .5%, 남성 1.0%, 해외 패션부문 9.8% 성장세를 보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20년 만에 소매 판매가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장기화되고 있는 고금리, 고물가 지속으로 패션 경기도 지표가 둔화하거나 역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날씨마저 엇박자를 내며 헤비 아우터 판매 또한 원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체감 경기 지수가 상당히 위축되면서 내수 활성화 대책이 소비로 이어지기까지 상당한 시차가 필요해 보인다. 올해 패션 기업들마다 물량을 소극적으로 가져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