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백화점 70곳 총매출 전년비 1.0% 성장한 39.6조원
1위 신세계강남, 단일 점포 처음으로 3조 시대 열어 더현대서울, 오픈 2년 10개월 만에 1조 등극 1% 이상 성장한 곳은 15곳…소비심리 둔화에 46곳은 성장 꺾여
작년 백화점 5사(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AK)의 총매출은 보합 수준을 유지했다. 업계가 집계한 주요 백화점 70곳 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39조6185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이후인 2021년, 2022년 폭풍 성장했던 것에 비하면 보합 수준이지만, 신기록을 달성한 점포가 다수 포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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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내외는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위기 속에서 경기침체를 겪었다. 이로인해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백화점을 비롯한 패션 업계는 매출 부진을 겪었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총 매출은 식음 매장을 포함한 수치다. 패션만 놓고 보면 명품 브랜드가 신장을 이끌고 많은 패션 브랜드는 역신장을 겪었다”고 전했다.
2023년 단일 유통 점포 중 처음으로 신세계강남점이 매출 3조원 시대를 열었다. 신세계강남점은 전년대비 5.5% 늘어난 3조678억원으로 1위를 지켰다. 2010년 매출 1조원 수준에서 2019년 매출 2조원을 넘었고, 또 다시 13년 만에 3조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냈다. 명품 브랜드 입점과 점포 리뉴얼을 하며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한 것이 주효했다.
2조 클럽에는 롯데백화점 잠실, 롯데본점, 신세계센텀시티 3곳이 이름을 올렸다. 각각 6,1%, 3.7%, 6.9% 신장했다. 송파구 잠실점과 명품관 에비뉴엘을 합친 롯데잠실점이 롯데본점을 넘어 2위를 기록하며 2조7569억원을 벌었다.
1조 매출 점포는 현대판교점을 비롯해 신세계대구 등 8곳으로 집계됐다. 더현대서울은 처음으로 연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2021년 2월 오픈한 더현대서울(1조1085억원)이 전년대비 16.6% 성장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서울 내 단일 건물로 가장 규모가 크다. 개점 2년 10개월 만에 연 매출 1조원을 달성 최단 기간 성과를 낸 점포다. 특히 MZ 성지로 불리며 유행과 트렌드를 선도했다.
현대판교점이 14.7%로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신세계art&Science(7.0%), 신세계센텀시티(6.9%), 롯데잠실(6.1%), 신세계강남(5.5%) 순으로 성장 폭이 컸다.
2023년 백화점 70곳 중 0.1%~0.8%대 보합세(9곳)인 곳과 1.0% 이상 성장 점포(15곳)는 총 24개 점포로 집계됐다. 나머지 46곳(65.7%)이 역신장했다.
5개사 백화점별 성장률을 살펴보면 신세계와 현대가 소폭 성장했다. 각각 2.8%. 2.3%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0.5%로 보합수준이었다. 갤러리아와 AK는 각각 6.4%, 1.4% 역신장했다.
백화점별 매출액 구성비를 살펴보면 롯데백화점(13조7434억)이 34.7%로 가장 컸다. 전년보다 0.2%p 줄었다. 30.7%를 차지한 신세계(12조 1440억)는 전년보다 0.6%p 늘었다. 현대(9조 6161억, 24.3%), 갤러리아(7.3%), AK(3.0%) 순이다.
대형 백화점 3사의 전국 매장 수는 롯데백화점(32개)이 가장 많고 현대백화점(16개)과 신세계백화점(13개), 갤러리아백화점(5개), AK백화점(4개)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