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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경량패딩·숏다운이 가을 겨울 점령한다

총물량은 줄이고 다변화된 스타일 증가 23FW, 친환경 소재 적용 갈수록 확대

2023-09-14     정정숙 기자

아웃도어 업계는 올 가을 경량패딩과 숏패딩 판매에 사활을 걸 전망이다. 겨울에는 두터운 다운류 판매에 총력을 기울겠지만, 가을부터 경량 패딩으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석이다. 코로나를 거치면서 액티브한 라이프스타일(캠핑, 등산, 스키 등)의 증가로 소비자들이 경량패딩, 숏패딩을 많이 찾았다.

올해 FW도 일상복과 아웃도어에서 다양하게 입을 수 있는 다운의류가 소비자 반응이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작년 겨울 판매가 부진한 탓에 재고가 많아, 대부분 브랜드들이 총 다운 물량을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웃도어 브랜드 ‘K2(케이투)’는 전체 다운 물량은 전년대비 8% 줄여 62만장을 준비했다. 중량급 다운 물량(-10%)도 줄였다. 그러나 올해 FW 경량다운 물량을 전년대비 32% 늘린 24만장으로  판매에 총력전을 펼친다.

아웃도어

최근(8월~9월3일 기준) 다운 판매량이 전년비 70% 가량 증가했다. 소비침체로 인해 소비자들이 똘똘한 한 벌을 찾는 만큼 가을 겨울 차별화 다운 제품으로 승부를 건다.

특히 간절기 매출 강화를 위해 업계 최초로 친환경 실크패드를 독점 적용한 실크스타 시리즈를 다운 하이브리드 버전과 경량패딩 자켓 버전으로 출시했다. 4년차를 맞이하는 씬에어 시리즈의 경우, 푸퍼, 야상형, 롱기장 등 신규 스타일로 다변화하고, 프리미엄 버전을 확장하여, 예년과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물량을 집중했다.

업계는 숏다운 트렌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K2는 이에 맞춰 크롭한 기장감 스타일부터 보머형 스타일, 퀼팅 디자인이 접목된 푸퍼형 등 다양한 씬에어 스타일을 신규로 구성했다. 다운 압축기술을 적용한 씬다운을 소재로 한 씬에어 시리즈를 적용해 차별화했다. 

‘네파의’ 경우 FW 다운 전체 금액과 물량을 전년대비 각각 10%, 15% 줄였지만 최근(8월~9월3일 기준) 패딩 자켓 선호도 급증으로 경량 다운 자켓 물량을 조정 중이다. 특히 아웃도어 활동에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테크놀로지(상품 속성별 기능 포인트)를 접목하고, 가볍고 입기 편안해 일상에서도 적용 가능하도록 했다. 
네파 관계자는 “변덕스럽고 온화한 초겨울 날씨를 고려한 간절기 상품류(패딩 등)를 강화했다”며 “전체 다운물량은 소폭 축소했으나 주력 다운 물량은 강화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올 FW 발수성 및 뛰어난 투습성을 자랑하는 고어텍스 윈드스토퍼 소재를 사용해 기존 다운자켓의 기능성을 강화했고 프리미엄 상품에 주력한다. 23FW 하반기 가장 주력하고 있는 아이템은 ‘베르텍스 고어 윈드스토퍼 자켓’ ‘베르겐 고어 윈드스토퍼 구스다운 숏패딩’ ‘베르겐 고어 윈드스토퍼 구스다운 롱패딩’ 등이다. 프리미엄한 고어텍스 윈드스토퍼 소재 사용으로 일상 속 세련되게 입을 수 있고 기능성까지 놓치지 않는 아이템을 제안할 예정이다.

FW 시즌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다운 자켓 자체보다 가을 겨울 아웃도어 라이프가 얼마나 즐거운지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에 집중할 예정이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등 다양한 디지털 채널을 활용할 전망이다.

아웃도어 브랜드의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상품이 눈에 띈다. 케이투는 FW 의류 스타일 중 40% 이상을 적용했다. 
네파는 친환경 소재를 전년대비 70% 확대해 주요 상품에 적용했다. 네파의 친환경 제품 라인업 ‘그린마인드’에 속하는 ‘써모 퍼프 패딩 시리즈’는 국제재생표준인증(GRS)을 획득한 친환경 충전재와 리사이클 소재를 적용한 에코 패딩 시리즈이다

K2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에는 메가 트렌드들이 있었고, 그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들이 인기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 시즌 이후부터 메가 트렌드가 부재한 상황에서, 소비침체로 인해 소비자들이 똘똘한 한 벌을 찾는 경향이 늘었다. 즉, 디자인과 기능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가치 소비가 가능한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