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주춤 아웃도어, 8월부터 회복 기대
판매액 높은 겨울 패딩에 집중 9곳, 8월 평균 매출 9.1% 성장 노스페이스·코오롱스포츠만 급성장
상반기 다소 저조한 성적을 낸 아웃도어 업계는 FW 시즌을 앞둔 8월부터 매출이 회복 중이다. 올해 상반기는 노스페이스와 코오롱스포츠를 제외하고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업계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아웃도어 상위 9개 브랜드(노스페이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K2, 코오롱스포츠, 네파, 블랙야크, 아이더, 컬럼비아, 밀레)는 올해 상반기(1월1일~7월2일)까지 평균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5.9%로 성장한 14조9075억원을 기록했다. 개별 브랜드 매출을 살펴보면 노스페이스와 코오롱스포츠만 각각 28.5%, 21.8% 급성장했고 7개 브랜드는 1.5~-15.2% 감소했다.
이는 작년 평균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2.5% 성장한 기저효과도 작용한 탓이다. 작년 상반기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산과 캠핑, 바다 등 아웃도어 활동 인구가 늘어났고 MZ 세대가 등산에 필요한 신발 등 아웃도어 상품을 찾으면서 급성장했다. 올해 상반기는 물가상승 등의 여파로 소비자 지갑이 얇아져 꼭 필요한 상품만 구매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가격과 물량 비중이 높은 가을 겨울 시즌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한 8월 성적표가 다소 나아지고 있어 브랜드들은 반색하는 분위기다. 아울러 경기 상황과 소비는 갈수록 위축되고 있어, 하반기 지표를 낙관적으로 보지 않았다.
업계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8월(8월1~27일) 매출 성장률은 부동의 1위 노스페이스(23.5%)가 가장 높았다. 코오롱스포츠(14.3%), 디스커버리(11.4%), 아이더(6.0%), 블랙야크(1.5%) 순으로 집계됐다. 전체 평균 성장률은 9.1%를 기록했다.
특히 8월 첫째주(8월1~6일)는 네파(-4.2%)를 제외하고 8개 브랜드가 성장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전체 평균 매출은 18.0% 성장했다. 7, 8월 재고 상품이 풀리면서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이 할인 상품에 지갑을 연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8월 들어 가을 간절기 상품 판매가 호조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후 날씨 추세가 가장 큰 변수다.
업계 관계자는 “가을 경량 패딩 판매가 작년보다 늘어나는 추세다. 겨울 상품 비중이 높은 만큼 겨울 제품 판매에 사활을 걸고 있다. 차별화된 패딩에 집중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9개 브랜드의 올초부터 8월말(1월1일~8월27일)까지 평균 매출은 5.7%로 성장한 17조6545억원을 기록했다. 여전히 노스페이스(29.0%)와 코오롱스포츠(21.6%)만 급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