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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쿼터스 '누구' 박하민 COO, “침투율 낮은 일본 e커머스가 한국에 틈새 시장”

트렌디한 한국 브랜드와 콜라보 선호

2023-06-14     이태미 기자

메디쿼터스 ‘누구(NUGU)’ 일본 사업 박하민 COO가 지난 9일,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개최한 리테일 커머스 전문 컨퍼런스 ‘넥스트커머스2023’에서 ‘일본에서 K뷰티와 K패션이 인플루언서 커머스와 만나는 법’을 주제로 강연했다. 박하민 COO는 김소희 트랜드랩 대표의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을 통해 일본의 e커머스 시장 현황과 소비자 특징에 대해 언급했다.

-누구에 대해 설명해달라.
“일본의 Z세대한테 패션, 뷰티,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을 커머스하고 있는 플랫폼이다. 일본의 인플루언서들이 개인 SNS에 한국 제품을 홍보하고, 그것이 판매로 이어지도록 밸류체인을 형성했다.”

-팔로워수가 많은 ‘메가 인플루언서’ 한 명과, 팔로워수가 비교적 적은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여러 명 중 어떤 이와 협업하는 것이 매출 효과가 좋은가.
“현재 누구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가 65~70명 있다. 팔로워 50만 명 이상, 100만 명 이상의 메가 인플루언서들과도 협업했다. 이들은 협찬받는다는 이미지가 너무 강하고 팔로워들이 살 수 없는 제품을 홍보하는 경우가 많아서 신뢰성과 진실성이 떨어졌다. 대신 브랜딩할 때 효과적이다.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중에는 팔로워가 1만 명이어도 월 매출 2억 원을 내는 셀러도 있다. 1000명의 고객이 있어도 매출을 달성할 수 있다.”

-런칭했을 때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초기 매출이 어느 정도였는가.
“지난 2019년 9월 27일, 5명의 인플루언서와 함께 오픈했다. 당시 동시 접속자가 2만 명이었고 서버가 다운됐다. 당일 매출 5000만 원을 기록했다.”

-‘누구’를 찾았으면 하는 브랜드가 있는가.
“지금도 일본 현지 브랜드가 한국에 와서 콜라보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그들은 한국이 트렌디하다고 생각한다. 1조 기업인데 한국 모델을 선정하고 광화문에서 사진 찍고 있다. 일본은 서양 모델보다는 신체 사이즈가 비교적 비슷한 한국 모델을 선호한다.”

-일본은 진출하고 싶지만 틈새가 잘 보이지 않는 시장이다. 잘하고 있는 한국 브랜드는 어디인가.
“글로벌 시장은 연구와 투자가 동반되어야 한다. 최근 마르디메크르디의 인지도가 올라가고 있다. 길거리에서 종종 이 브랜드 옷을 입은 사람이 보인다. 일본 시장에 진출하는 데 필살기는 없다. 시장을 길게 보고 일본 현지 브랜드를 만든다고 생각하고 유통시장들을 하나씩 들어가 공략해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