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섬유수출입협회, 섬유패션 수출보국에 앞장
25일 섬유센터서 창립 60주년 행사 개최…재도약 다짐 장기근속 근로자·공로상·장학금 수여
“당시 섬유가 큰 산업이고 섬유수출이 국가의 기관산업이었다. 특히 미국과 유럽 등 직물 수출 관련 업계 쿼타협상 및 통상 관련 현안을 처리하며 업계 발전에 절대적으로 기여했다. 이후에는 섬유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위해 지원산업을 많이 했다. 최근에는 섬유패션 기능성, 융복합 소재에 대한 R&D산업의 구심적 역할과 해외 진출 지원으로 업계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주상호 한국섬유패션정책원구원)
“1963년 중반 당시 수출 드라이브 정책으로 모든 산업이 수출에 집중하던 시기였다. 특히 섬유와 가발, 신발이 주력 수출품 중 하나였다. 그 중심에 지금의 섬수협이 있었다. 2004년 12월까지 쿼터제가 사라질 때까지 40여년 동안 수출에 필요한 지원업무를 하며 우리나라 섬유패션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업계 임원)
한국섬유수출입협회(회장 민은기)는 창립 60주년을 맞아 섬유패션산업의 재도약을 다짐한다. 국내 섬유산업의 미들스트림 구심체 역할을 해온 협회는 오는 5월25일 오후 5시 대치동 섬유센터 3층에서 창립 60주년 기념식을 연다.
이번 행사는 지난 1995년 롯데호텔에서 ‘직물 수출 100억 달러 돌파 기념식’을 연 이후 30여 년만의 일이다.
민은기 한국섬유수출입협회장은 “우리 협회가 숱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60주년 기념행사를 갖게 돼 감개무량하다”며 “선배들이 물려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명실상부한 섬유 미들산업업계의 구심체로 거듭나며 100년 역사를 향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30년 이상 섬유산업 현장 장기근속 31명의 근로자(공로패와 순금 행운의 열쇠 부상)와 외국인 우수 근로자 7명, 섬유직물업계 종사자 자녀 30명 장학생에 100만원의 장학금 수여 등을 진행한다. 이에 앞서 민은기 회장 주재로 열린 심사위원회에서 신청자가 크게 늘어 당초 계획보다 많은 68명의 수상자와 장학생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섬수협은 이번 기념행사에서 총 430페이지에 달하는 국내 섬유직물 산업과 섬수협의 발자취를 담은 책자와 기념 영상을 선보이고 작은 음악회를 마련한다. 이번 책자에서는 섬수협의 60년을 이끌었던 12명의 이사장(회장)을 비롯한 많은 회원사들이 시장을 열고 지키기 위해 노력한 모습들을 엿볼 수 있다.
6.25 동란으로 인한 폐허 위에서 새롭게 시작한 섬유직물 및 염색 산업의 지나간 역사를 간추렸다. 많은 관련 자료와 사진을 수록 제공하면서 다시금 섬유산업의 재도약을 다짐하게 된다.
섬수협은 앞으로 기후위기 대응, 미·중 무역분쟁, 인플레이션, 경기침체 등 불안정한 비즈니스 환경과 에너지비용 상승, 고임금에 따른 채산성 악화로 힘들어하는 섬유기업의 현안에 집중하고 든든한 동반자로의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섬유산업연합회 등 섬유직물업계 인사 1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