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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코드, ‘지속가능=미래의 패션’ 담은 청담 플래그십스토어 오픈

10년 활동 기록한 콘텐츠로 새로운 거점 역할 한경애 부사장 “옷으로 행동할 수 있다는 액티비즘 구체화할 곳” ‘리콜렉티브 밀란’ 전시…펄프 보드, 목재 등 선순환 소재 사용

2023-05-11     정정숙 기자

“이제 오프라인 공간은 상품을 판매하는 1차원적 의미를 뛰어넘어야 한다. 온라인에도 플랫폼이 있듯, 고객과 다양한 형태로 소통하고, 제안하고, 경험이 이뤄지는 일종의 미디어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한다. 래코드는 ‘옷으로도 행동할 수 있다’는 브랜드 액티비즘을 이곳 플래그십스토어에서 본격적으로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래코드를 총괄하는 CSO 한경애 부사장)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이 전개하는 업사이클링 기반 패션 브랜드 ‘래코드’가 오늘(11일) 청담에 플래그십스토어를 그랜드 오픈한다.

업사이클링

래코드는 지난 2012년 런칭부터 지금까지 국내외에 업사이클을 통한 패션분야의 지속가능성을 전파해오고 있다. 10년 넘게 컬렉션을 이어왔고 독립 디자이너와 지속적인 컬래버레이션등 다양한 형식으로 패션을 통한 가치 실천을 실행해왔다. 그외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업사이클링 워크숍인 ‘리테이블’, 국내외 다양한 아트페어 참가를 통한 장신정신을 전했다. 이러한 일련의 콘텐츠들을 청담 플래그십스토어에 집약시키고, 동시에 새로운 거점의 역할을 부여한다.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4월 밀라노 디자인 위크 기간 동안 현지에서 선보인 ‘리콜렉티브 밀란’ 전시를 이어간다. 리콜렉티브 밀란은 지난 해 10월 래코드 론칭 10주년을 기념하며 시작한 지속가능 캠페인 ‘리콜렉티브: 25개의 방’에 이은 두번째 전시로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가능 동참을 제안하고 있다. 특히 리콜렉티브 밀란은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23에서 푸오리살로네 어워드(Fuorisalone Award) 지속가능부문을 수상하며 래코드가 가진 저력도 확인한 바 있다. 

래코드가 제안하는 연대의 의미와 함께, 직접 업사이클링을 체험할 수 있는 리테이블 프로그램도 높이 평가받았다. 리콜렉티브 밀란은 현지에서 약 2만명이 관람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래코드는 한국에서 다시 한번 릴레이 전시를 진행,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자 한다. 

래코드 청담 플래그십스토어는 매장에 지속가능성을 표현했다. 재료 고유의 특색을 공간 특성에 맞게 드러내는 일본 건축사무소 스키마타와 손잡고 플래그십스토어를 꾸몄다. 신문지로 만든 펄프 보드, 고택에서 사용했던 목재, 기와 등을 곳곳에 활용해 집기를 구성했다. 또한 래코드는 이동식 옷걸이와 전시용 테이블로 꾸몄다. 다양한 아티스트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할 때 매번 다른 방식으로 상품을 진열키 위해서다.

리콜렉티브 밀란에서 함께 한 한국의 디자이너 이광호 작가와 KUO DUO작가가 업사이클링을 테마로 소파와 의자를 제작, 매장을 찾는 고객이 직접 앉아볼 수 있도록 하는 경험도 제공한다.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는 개인 리디자인 서비스인 ‘MOL’ 서비스도 경험할 수 있다. MOL은 Memory of Love의 이니셜로, 추억과 사랑이 담긴 옷을 가져오면 디자이너와 상담을 통해 새로운 디자인의 옷으로 업사이클링해주는 서비스다. 심도 깊은 상담을 통해 디자인을 결정하고 옷이 완성되면 일련의 업사이클링 과정을 담은 노트 레터를 함께 증정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