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플랫폼 3월 랭킹…“남다른 게 잘 나가네”
‘무신사’ 유니섹스·베이직…‘하고’ 트렌디 ‘W컨셉’·‘EQL’ 익스클루시브가 인기몰이
익스클루시브 같이 차별화된 아이템이 잘 팔렸다. 무신사, W컨셉, EQL, 하고 등 4개 패션 버티컬 커머스의 3월 베스트 랭킹을 보면 단독판매, 특별할인처럼 플랫폼만의 특장점이 명확한 상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콜라보레이션, 한정수량, 뉴시즌 예약배송 등도 구매를 촉진하는 요소였다.
무신사는 베이직 아이템이 강세였다. 환절기 아우터와 팬츠 같은 기본 의류가 3월 판매량 상위 20개 중 17개를 차지했다. MZ세대의 데일리룩으로 자리 잡은 스웻 상하의가 1, 2, 5위에 올랐고 단독판매하는 ‘무신사스탠다드’의 슬랙스 2종과 블레이저가 3위와 13, 14위를 기록했다. 콜라보레이션 효과 역시 상당했다. 패션 유튜버 깡스타일리스트와 협업한 ‘플랙’의 데님팬츠 2종과 재킷 1개, ‘빅유니온’의 카고 팬츠가 순위에 올라 인플루언서의 파급력을 보여줬다. 잡화로는 ‘아식스’와 ‘살로몬’의 스니커즈가 11위와 16위, ‘노스페이스’ 백팩 빅샷이 20위를 차지했다. 전부 남성용 혹은 유니섹스 제품이었다.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무신사 사용자의 성비는 23년 2월 기준 56.2%와 43.8%로 남성이 약간 많은 정도다. 그러나 실제 판매율 높은 아이템 중 여성 전용 제품은 전무하다. 성별에 따른 구매내역을 봐도 마찬가지다. 여성 고객이 가장 많이 구매한 제품은 전체 판매량 1위를 기록한 ‘토피’의 2WAY 스웻 후드 집업이고, 상위권을 차지한 여성 전용 상품은 6위의 ‘마르디 메크르디’ 스웻 셔츠가 유일했다. 업계 전문가는 “스트릿 무드의 유니섹스 패션을 선호하는 여성 고객이 무신사를 주로 찾는다”면서 “페미닌한 아이템은 여성 전용 플랫폼에서 구매하는 경향이 높다”고 분석했다.
W컨셉과 EQL의 랭킹에선 익스클루시브 상품이 눈에 띄었다. W컨셉의 경우 단독으로 예약 판매하는 ‘르메메’의 신상 미니백이 1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상위 20개 상품 중 11개가 익스클루시브 아이템이었고 1~3위를 포함한 12개가 뉴시즌 예약상품이었다. ‘루에브르’의 뉴시즌 신상 숄더백이 2위와 9위, ‘오스트카카’의 익스클루시브 미니 새들백이 16위를 차지했고 나머지는 모두 의류, 특히 트위드 재킷과 트렌치코트 같은 여성용 간절기 아우터가 주를 이뤘다.
EQL은 패션잡화가 강했다. ‘혼스비’의 익스클루시브 상품인 메리제인 슈즈 블랙·화이트가 각 1위와 3위에 올랐다. 2위, 5위, 13위, 19위는 한정수량 판매한 ‘아식스’의 스니커즈가 차지했다. 이외에도 6위의 ‘빅토리아’ 메리제인, 10위의 ‘클락스’ 로퍼, 16위의 ‘메듀즈’ 샌들 등 슈즈 카테고리가 강세를 보였다. 가방도 잘 팔렸다. ‘분크’의 토트백, 숄더백이 9위와 10위에 올랐고 체인 핸들 스트랩이 17위를 차지했다. ‘아크테릭스’의 맨티스1 웨이스트팩은 FW22과 SS23 제품이 각각 11위, 18위에 올랐고 ‘미스치프’의 백팩이 20위였다. 익스클루시브 예약배송상품인 ‘앤더슨벨’의 여성용 반팔 티셔츠은 14위를 차지했다.
단독할인, 얼리버드 특가 등으로 가격 경쟁력을 강조한 하고는 트렌디한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가 대세였다. ‘틸아이다이’와 ‘룩캐스트’의 트위드 재킷, ‘노티아’의 레더 재킷이 탑3를 기록했다. 상위 20개 안에 ‘마뗑킴’ 5개, ‘시엔느’와 ‘틸아이다이’ 3개 제품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