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 - K디자이너 자생력 키우는 인큐베이터 성지
올해 24개 브랜드 집중 육성…8기 신진 입주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는 국내 대표 신진디자이너 인큐베이터다.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는 2016년 3월 개관해 7년간 54명 디자이너를 배출했고 현재 23명의 디자이너(20개 브랜드)가 입주했다.
지난달 1일 새롭게 입주한 8기 신진디자이너 업체들은 창작공간, 시제품 제작, 홍보, 판로개척을 위한 패션쇼와 전시회 참가, 노무, 법률, 세무 등 경영 전반 지원을 전폭적으로 받는다.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는 올해부터 공동지원과 개별 지원으로 24개 브랜드를 집중 육성한다. 공동지원은 시제품 상하반기 제작비, 양주섬유기업 원단 구매 및 생산비, 홍보마케팅, 국내외 전시회 참가, 1215 디자이너스 온라인 플랫폼 입점으로 구성된다.
개별 지원은 브랜드 성장 속도에 맞춰 룩북 제작비, 홍보마케팅, 국내외 비즈니스 등 본인이 필요한 부분에 집중 지원해 자생력 강화와 매출 견인을 도모할 예정이다. 또, 작년에는 20개 브랜드를 지원했는데 올해부터는 공동 사무실 공간을 82.6㎡(25평) 정도 확장해 오는 3월 추가로 4명의 디자이너를 입주시켜 총 24개 브랜드를 지원한다.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를 운영하는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 임동환 부장은 “작년 경기북부 섬유 및 봉제기업과 협업해 국내외 시장 진출로 23억원 이상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성과를 전했다. 또, 그는 “작년 9월 파리에서 개최된 트라노이 트레이드쇼에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 소속 6명의 디자이너가 처음 참가해 1억 5000만원 이상의 수주실적을 냈다”고 말했다.
작년 디자이너 서바이벌 방송 ‘넥스트 레이블’에 장윤경(쎄쎄쎄), 양윤아(비건타이거), 이서윤(프레노서울), 박현(므아므) 4명의 디자이너가 출연했다. 이들은 경기북부 섬유기업의 원단을 활용한 옷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또,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 4기 입주디자이너 양윤아 디자이너(비건타이거), 6기 입주디자이너 박현 디자이너(므아므)는 23FW 서울컬렉션에 선정됐다.
■ ‘트리플루트’ 이지선 대표
온라인 강화·컬렉션 라인으로 연매출 50억 목표
이지선 대표는 오브제, 이랜드, 데코, 바바패션 등에서 내셔널 여성복 디자이너로 10년 남짓 경력을 쌓아왔다. 이후 미국에서 럭셔리 패션 마케팅 공부를 하고 귀국해 수입 브랜드 ‘제임스 진’의 마케팅과 디자인을 맡았다. 퇴사 후 2020년 9월에 창업한 첫 브랜드가 여성복 ‘트리플루트’다.
트리플루트는 현재 백화점 편집숍과 아울렛, 단독 팝업 등 10개 이상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올해 온라인 베이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지선 대표는 ESG 경영, 자선 패션쇼 등 사회 다방면에 관심이 많다. Influence MBA(인플루언서 과정)을 수강해 선한 영향력을 펼치기 위한 다양한 협업에 열린 자세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 1월 초 르돔에서 시니어모델들과 지구 환경을 지키자는 메시지를 전하는 퍼포먼스를 결합한 런웨이를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트리플루트는 작년부터 코테리 뉴욕, 프로젝트 라스베가스 등 해외 수주회에도 적극 참여했다.
이대표는 “올해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에서 도움을 받아 온라인 부문을 강화하고 컬렉션 라인을 새롭게 런칭함으로써 매출 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포부를 전했다.
■ ‘뉴웨이브보이즈’ 김윤재 대표
“디자인·가격대 구분 생산으로 고객 충족
뉴웨이브보이즈는 ‘새로운 파장을 일으키는 아이들’ 이라는 뜻으로 자유로움을 기반으로 매 시즌 새로운 콘셉트에 도전하는 브랜드다.
뉴웨이브보이즈는 김윤재 대표와 디자이너 브랜드 가즈드랑에서 1년간 근무한 이지현 대표가 2020년 12월 런칭한 브랜드로 대표 상품은 아티스틱한 드레이핑, 셔링, 플리츠로 구현한 팬츠다.
올해 리뉴얼 후 디자인 난이도와 가격대에 따라 미디엄, 웰던, 레어로 구분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웰던은 스트리트 무드의 저렴한 제품으로 고객 유입이 쉬운 옷들이다. 레어는 컬렉션 및 쇼피스용, 미디엄은 시그니처 디자인들이 포함된 라인으로 개성이 강하고 합리적 가격대의 제품들로 ‘성수 피플’을 겨냥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뉴웨이브보이즈는 오는 3월 AK홍대 팝업을 준비 중이며 패션코드와 트레이드쇼에 참가할 예정이다. 뉴웨이브보이즈는 현재 무신사, 29CM, 서울스토어에 입점했다.
김대표는 “뉴웨이브보이즈는 작년 수주회에 나갔다가 중국에서 카피 문제가 발생해 카피 문제 해결과 해외 쇼룸 계약 등에 대해 도움을 얻고자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에 입주했다”고 말했다.
■ ‘아드베스’ 최현범 대표
기초 예술 기반 유니크한 스타일
아드베스는 디자인을 총괄하는 고민우 대표와 마케팅과 유통, 세일즈를 담당하는 최현범 대표가 아르바이트로 모은 500만원의 자본금으로 티셔츠를 만들어 팔며 2019년에 시작한 브랜드다.
졸업작품 후 이를 브랜드로 발전시키고자 힘을 모은 것이 아드베스의 시작이었다. 기초 예술을 기반으로 한 유니크한 스타일이 아드베스의 브랜드 정체성이다.
현재 무신사, 서울스토어, W컨셉, 하고에 입점했으며 댄서 ‘노제’가 입은 아이템으로 인기를 끈 데님 크롭 자켓과 레그 워머 등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시그니처 스타일링 아이템 ‘챕스’ 시리즈가 인기인데 사용자에 따라 다리와 팔 등에 착용할 수 있어 상품 하나로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올해는 독창적 실루엣과 아티스틱한 상품을 분리하고 미니멀하고 데일리한 라인을 선보여 고객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갈 예정이다. 또, 올해는 지난 시즌 아드베스 옷을 업사이클링하는 친환경 의상들을 계획 중에 있다.
최대표는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에서 시제품 제작 지원과 양주 섬유 기업 연계 지원 등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GN쇼 데뷔를 목표로 패션코드, 트레이드쇼, 트렌드페어 등 각종 수주회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