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곳 아웃도어, MZ 안고 3조 시장 접수했다

12월 둘째주까지 평균 매출 전년비 14% 성장 노스페이스 제2전성기 8000억대 예상

2022-12-15     정정숙 기자

아웃도어 업계가 12월 맹추위로 활기를 되찾았다. 올해 1월부터 12월 둘째주까지 9개 브랜드 매출은 전년대비 13.8% 성장하면서 3조원을 넘었다. 코로나 19 이후 산과 캠핑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곳을 찾는 아웃도어 활동 인구가 늘어났다. 또 MZ가 신발을 비롯한 아웃도어 상품을 찾으면서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업계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아웃도어 상위 9개 브랜드(노스페이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K2, 블랙야크, 네파, 코오롱스포츠, 아이더, 컬럼비아, 밀레)는 올해 12월 둘째주(1월1일~12월11일)까지 평균 매출이 13.8%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9곳은 매출 성장률은 -0.4%~37.1%대를 기록했다. 10월말부터 기온이 예년보다 따뜻해지면서 매출이 급감했으나 12월 날씨가 추워지면서 상품판매가 오르는 추세다. 특히 파죽지세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노스페이스는 전년대비 37.1% 급성장하면서 7347억원으로 집계됐다.

디스커버리(4752억), 케이투(4074억), 블랙야크(3304억), 네파(3162억), 코오롱스포츠(3028억)가 그 뒤를 이었다. 노스페이스는 전성기인 2013~2014년 연간 매출 7000억대를 넘어섰다. 올 연말까지 8000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커버리는 당초 예상보다는 성장세가 꺾였으나 여전히 매출 2위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10.8% 성장한 매출 4752억원을 기록했다. 올 연간 5300억~5500억대가 예상된다. 올해 매출 목표를 4500억원으로 세운 K2는 연말까지 매출 목표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K2 관계자는 “올해 목표 매출 4500억원은 무난히 돌파하겠지만, 아웃도어 최성수기인 11월 매출이 하락하면서 급성장 폭이 다소 줄었다”며 “그러나 12월 판매가 예년보다 좋다. 11월 판매부진을 많게는 절반가량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장세를 살펴보면, 올해 노스페이스(37.1%)에 이어 코오롱스포츠가 31.3%로 괄목할 만한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편 9개 브랜드는 겨울 최고 판매 시즌인 11월이 판매 부진으로 상품 재고가 늘었다. 업계에 따르면 11월 상품 판매율이 작년보다 5%p~8%p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2월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매출 지표가 좋아지는 추세다. 11월 9곳 평균 매출 성장률은 10.1%를 역신장했다. 노스페이스(10.9%)와 코오롱스포츠(5.6%)만 성장했고, 나머지 브랜드는 -6.9%~-28.3%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노스페이스의 경우 11월 다운자켓을 비롯해 11월 기온이 예년보다 올라가면서 다운과 플리스 및 신발, 가방, 바람막이 등이 골고루 잘 팔렸다”고 전했다. 노스페이스는 MZ세대를 비롯해 소비여력이 큰 4050까지 전연령층 구매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K2 관계자는 “12월 판매가 예년보다 좋아지고 있는 추세다. 가장 성수기인 11월 매출액의 절반쯤을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체 상품 물량이 예년보다 5%p 판매 감소를 보이고 있지만, 케이투는 재고가 적은 브랜드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블랙야크는 기업의 양적 질적 변화에 치중했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블랙야크는 신상품 판매 비중이 80%에 이른다. 이월 재고가 줄고 신상품 매출이 늘었다. 매출 성장과 함께 회사 이익 개선 선순환 구조가 구축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