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현장에서는...] 내년 3고 현상, 투자 혹한기 ‘전략짜기’에 집중
내년 3고 현상에 투자 혹한기까지 예측되는 가운데 업계들은 생존을 위한 전략 구성이 한창이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상반기까지 투자 시장 활황 때 잠재성을 봤다면, 최근에는 단기적 수익성이 있는지가 투자의 척도다. 수익성 강화를 위한 전략짜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기간동안 급격히 성장한 명품 패션 커머스들은 전체 예산의 70%를 마케팅비로 썼다”며 “내년 3고 현상과 투자 냉각으로 과도하던 비용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까지 이어지는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등 ‘3고’ 현상에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며 투자 시장이 냉각되고 있다. 지난 10월 레고랜드의 2050억원 규모 부도로 증권사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입었다. 부도 여파로 유동성 악화 난관에 부딪힌 롯데 건설은 11월까지 롯데홈쇼핑 등 계열사로부터 긴급히 1조 1000억원을 수혈받고 신동빈 회장이 직접 사재 11억 7000만원을 투입하며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또, 작년부터 업계에서 언급되던 물가 상승이 현실화됐다. 올해 원사 가격은 40%까지 폭등하고 공임은 10%가량 올랐으며 의류 생산에 쓰는 전기, 가스 등 가격까지 상승해 어려움이 커졌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11월 의류·신발 소비자물가지수는 107.33(2020년=100)으로 전년 동월비 5.5% 상승했다. 상승폭은 2012년 6월 5.6% 이후 10년 5개월만에 가장 컸다. 통계청 물가동향과 이정현 과장은 “면화 가격 상승, 글로벌 공급망 불안, 중국 임가공비 상승 여파로 의류 업계에서 새 시즌 출시 제품가를 올린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