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쏘·바쏘옴므, 올해 700억원 매출로 최대 실적
선발주, 비수기 생산 극대화로 물량 확보
SG세계물산 남성복 사업부(바쏘, 바쏘옴므)가 올해 전년 대비 7.7% 증가한 700억원 매출을 무난히 달성하며 35년만의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경상이익은 5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적의 원인은 상대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물류 봉쇄 여파가 적었던 방글라데시 공장 활용으로 물량의 안정적 확보가 가능했던 것이다.
선발주, 비수기 생산 극대화와 원부자재 가격 협상력이 또 다른 이유다. 환율 급상승으로 환차익을 얻게 된 해외 업체들을 설득해 원부자재 가격 상승 폭을 완만하게 조정하도록 하고 있다. 또, 3월과 10월 생산 비수기에 해외 업체들에 오더를 넣어줘 상생할 수 있는 방향을 제안하고 있다.
SG세계물산 편지윤 남성복사업부 팀장은 “셔츠와 자켓의 기능을 합친 셔켓, 팔 부분을 니트로 해 활동성을 늘린 스웨이드 점퍼 등 하이브리드 상품이 잘 팔린다. 가볍고 컬러감이 있는 제품이 트렌드다. 베이지, 딥그린, 버건디 컬러 제품들이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22FW에는 램스킨 등 가죽 제품 물량을 전년 동 시즌 대비 금액 기준 2배 이상 늘렸고 반응이 좋다. 대물량 기획으로 원가를 낮춰 합리적 가격으로 판매한다.
정장 상품은 오피스에 복귀한 남성들로 판매량이 늘었다. 정장상품의 70%는 셋업이다. 팬츠는 100% 밴딩 제품만으로 구성됐다. 셋업과 함께 입을 수 있는 니트류 이너 상품이 캐주얼 전체 물량의 40~50%를 차지할 정도로 많다.
SG세계물산만의 강점인 ‘점별 단독 상품’도 매출 견인 요소다. 지점별로 매니저와 본사가 함께 의논해 전략 상품을 구성해 높은 판매율을 기록했다. 또, 이탈리아 고급 소재를 활용한 제품을 강화했다.
현재 유통은 바쏘 43개점, 바쏘 옴므 67개점과 자사몰을 운영 중이며 내년에는 프리미엄 아울렛과 주요 백화점을 위주로 10여개 신규 매장을 출점할 계획이다. 바쏘와 바쏘옴므는 23SS 물량을 22SS 대비 15% 늘려 생산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