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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텐츠로 승부한 써스데이아일랜드, 더현대서울서 通했다

팝업 2주간 순 오프라인 실적 5억 돌파 기록적 매출 자작나무 숲 전시...친환경 체험형 컨텐츠로 고객 관심 폭발

2022-11-07     나지현 기자

지엔코(대표 김석주)의 써스데이아일랜드가 더현대서울서 통했다. 
지난 10월20일부터 11월2일까지 2주간 팝업스토어에서 오프라인 순매출 실적이 총 5억 원을 돌파했다. MZ세대들의 성지인 더현대서울에서 바이럴이 강한 온라인 신예나 디자이너 브랜드 위주의 팝업스토어 운영에서 벗어나 새로운 접근의 컨텐츠와 내공 있는 제품력으로 승부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더현대서울 지하2층 아이코닉존에는 지난 2주간 지하 통로와 이어지는 출입구를 들어서면 'Find a New Island' 테마의 겨울 판타지가 펼쳐졌다. 써스데이아일랜드 브랜드 네이밍을 부각시키지 않고 자작나무숲을 먼저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특히 폐기된 자작나무를 활용한 친환경적인 접근의 컨셉도 한 몫했다. MZ세대의 성향에 걸맞은 체험형 문화 공간으로 자연스럽게 동선을 유도하고 포토존과 휴식공간까지 더한 팝업매장에는 오픈하자마자 주말까지 일 평균 1000명 이상의 많은 인파가 끊이지 않고 집객됐다. 유입고객이 제품을 고르며 시착하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노출되면서 시너지가 났다. 매장의 인테리어 및 동선 구성, 레이아웃 의도가 적중했다. 

써스데이아일랜드는 오픈 15일 전부터 SNS를 통해 팝업 관련 스토리를 녹인 컨텐츠를 집중적으로 노출시켰다. MZ들이 선호하는 인플루언서와의 협업과 행사 기간 중 뮤즈 공효진 방문 또한 이슈화되면서 성공적인 바이럴 효과도 한몫했다. 

한 낮에는 20도까지 올랐던 다소 때 이른 감이 있었던 날씨에도, 경량 패딩 점퍼부터 헤비아우터, 코트까지 겨울 아우터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다. 또한 미수아바흐브 콜라보 라인의 경량 패딩과 니트 가디건, 베스트, 더현대서울에서만 판매된 리미티드 가방 등도 매출 견인차 역할을 했다. 

써스데이아일랜드 관계자는 "대형제도권 브랜드로는 더현대서울 최초의 팝업스토어로 다양한 접근 및 스토리 제안을 위해 6개월 이상의 준비 기간과 공을 들였다. 기대 이상의 실적으로 유통가에서 매우 긍정적인 평가다"고 밝혔다. 또한 "타 브랜드에서도 성공적인 실적과 사례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기획력 및 컨텐츠가 돋보였던 팝업 행사로 새로운 고객 유입과 유통에 대한 긍정적인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써스데이아일랜드는 내추럴하고 편안하면서도 핸드크라프트 요소들이 많은 제품과 스타일로 꾸준한 마니아와 팬덤을 가지고 있는 브랜드다. 여행을 상상하게 하는 브랜드 광고, 페스티벌, 아트와 연계된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으로 브랜드의 정체성과 컬처를 녹인 컨텐츠를 지속 선보이며 고객과 소통해왔다. 그간 백화점 위주 유통과 단단한 마니아층 고객 영향으로 브랜드 이미지 고정 및 주요 고객 에이지가 높아질 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으나, 꾸준하고 새로운 시도로 시대 흐름에 발 맞춰 가는 신선한 브랜드로 평가 받고 있다. 

써스데이아일랜드는 급격한 유통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서도 기존 고객들을 넘어선 새로운 고객 창출과 유통 접근에 대한 자신감을 확보하면서 내년 S/S에도 차별화된 컨텐츠의 행사를 기획 중이다. 온라인 중심의 신규 세컨 브랜드 또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